-부산경찰청장 “깊이 반성…대책 마련” 과 상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최근 부산 경찰의 각종 비위가 잇따르면서 국민의 따가운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한 경찰 간부가 내부고발자와 언론을 탓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8일 부산 사상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과 7일 오전 사상경찰서 소속 한 지구대 대장인 A 경정은 오전 조회시간에 부하 직원들을 상대로 최근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경정은 일선 경찰서 과장급으로 보통 지구대 대장은 계장급인 경감이 맡지만, 해당 지구대의 경우 직원이 60명으로 규모가 커 경정이 지구대장을 맡고 있다.
A경정은 경찰 비위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내부고발자와 언론을 탓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A경정은 이를 가정사에 빗대며 “애들이 밖에 나가서 우리 엄마, 아빠 갑질을 이야기합니까?”라고 말하며 “우리 스스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언론에 제보한 것”이라며 반성보다 내부고발을 단속하는 말을 했다.
A경정은 또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운을 띄운 뒤 “하지만 국민이 느끼는 체감 안전도는 최하위 수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불안합니다. 왜그런지 압니까? 언론이 불안감을 조성합니다. 모든 것이 언론 때문입니다”라는 말을하기도 했다.
A경정은 자신이 의견을 밝힌 뒤 부하 직원 한 명을 콕 집어 동의를 구했고, 해당 부하 직원도 A 경정이 원하는 답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경정의 발언은 지난 7일 박운대 부산경찰청장이 최근 비위 문제를 심각히 받아들여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반성의 뜻과 함께 대책을 마련한 것과는 완전히 상반된다.
A 경정은 이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깨끗한 경찰조직이 일부의 일로 인해 전체가 비리집단으로 몰리는 것이 안타까워 이야기했는데 의도가 조금 잘못 받아들여 진것 같다”면서 “외부적 감시도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자정작용을 믿고 해결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경찰서에서 이 지구대를 관리·감독하는 부서의 간부는 최근 이른바 ‘소변통 갑질 논란’이 있었던 B경정이다.
부산경찰청 소속의 한 간부는 최근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리다가 현행범 체포됐고, 한 경장은 유사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다 검거되는 등 각종 비위가 잇따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