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20만달러 → 올해 51억달러 규모 시장으로 급 성장 -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3D 센싱 카메라 채택 늘어날 듯 - LG이노텍, 작년 4월 2700억원 투자 이어 올초 8700억원 투자 결정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고급 스마트폰의 3D 센싱 카메라 채택이 증가하면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3D 센싱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LG이노텍의 선제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 3D 센싱 카메라는 객체의 심도 정보를 포착할 수 있는 카메라로, 지난해 애플이 탑재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 8억 달러(한화 약 89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3D 센싱 모듈 시장은 올해 5배 이상 성장한 약 51억 달러(약 5조69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0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성장한 108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D 센싱 모듈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LG이노텍의 중장기 성장전략도 탄력을 받고 있다.

LG이노텍은 국내 유일 3D 센싱 모듈 생산업체로, 지난해부터 애플 아이폰에 탑재된 3D 카메라용 센싱모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신규로 출시될 아이폰 시리즈 전 모델 역시 3D 센싱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전해져, 올해 LG이노텍의 3D 센싱 모듈 출하량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3D 센싱 카메라가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면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해 3D 센싱 모듈 출하량은 지난해의 3배로 늘어나고, 적극적인 투자로 고객 내 입지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LG이노텍은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며 지난 2016년 기준 불과 120만 달러 규모에 불과했던 3D 센싱 모듈 시장을 공략해왔다. 실제 지난해 4월 LG이노텍은 모바일용 신기술 모듈사업에 2697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1월에도 오는 2019년 말까지 모바일용 카메라모듈과 신기술 모듈사업에 8737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모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업계는 3D 센싱 카메라 시장 확대에 대비한 관련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실적 전망도 밝다.

시장은 올 3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배 가량 성장한 1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 시장이 하반기 성수기로 진입하고 있는데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트리플 카메라 적용 소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화웨이가 올해 트리플 카메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미를 톡톡히 본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주요 제조사들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LG이노텍의 3D 센싱 모듈 매출액은 지난해 4400억원에서 올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를 놓고 봤을 때 3D 센싱 모듈 시장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는데 2년차 만에 1조원 규모를 넘어선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성장세가 빠른다는 방증”이라며 “비수기인 상반기를 지난 만큼 하반기 관련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