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CㆍODC 신규 가동…내년 실적 33% 증가 전망 -에틸렌 증설 타당성 검토 중…배당주 매력은 유지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S-Oil이 신규 설비 가동이 시작되는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점쳐진다. 증권업계는 신규 설비를 통해 얻은 수익이 본격 반영되는 내년 실적이 큰 폭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마무리된 만큼 배당주로서 매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S-Oil은 지난 4년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신규 설비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벙커씨유를 투입해 휘발유와 경유 등을 생산하는 잔사유고도화설비(RUC)와 납사를 원료로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하는 올레핀다운스트림시설(ODC) 프로젝트다.
증시 전문가들은 해당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고 신규 설비들이 하반기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RUC와 ODC 공정에서 발생하는 매출 및 영업이익은 4분기부터부터 정상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두 신규 설비의 연간 이익기여도(영업이익 기준)를 480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S-Oil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7.2% 늘어난 1조4720억원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3.7% 증가해 1조96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S-Oil 주가는 이러한 기대감과 맞물려 지난 7월부터 우상향했다.
S-Oil은 RUCㆍODC 프로젝트에 이어 지난 달 22일 5조원 규모의 에틸렌 설비를 짓기 위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연내 타당성 검토 후 내년 초 투자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사업이 확정되면 오는 2023년 150만t의 에틸렌 크래커와 PE, PP 등 올레핀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타당성 검토 발표 이후 주가는 조정을 받았다. 최근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이 잇달아 증설 경쟁에 나서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설비 투자 확대로 S-Oil의 배당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과도한 우려로 봤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과잉 우려가 예상될 경우 이사회에서 통과되지 못할 수 있고, 진행되더라도 5년 뒤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일 뿐 수요개선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S-Oil이 주주친화정책을 계속 유지해온 점에 비춰 배당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2014년 실적 악화로 적자를 기록했던 당시에도 배당금을 지급했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RUCㆍODC 투자에도 2016~2017년 배당성향을 오히려 60%, 55%로 상향했다”며 “내년 신규 설비 가동효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배당여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