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세금 인하로 전력구입비 줄어…“내년 4000억~7000억원 비용감소” [헤럴드경제=윤호 기자]폭염으로 인한 수요급증에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한국전력 주가가 ‘비용안정화’를 통해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3만2500원에 장을 마쳐 지난 5월 고점 대비 14% 하락했다. 이달 들어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지난 24일 최대전력수요가 9248만kW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연료비와 전력구입비에 따른 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원화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한국전력의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각각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분기 한국전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13조4476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6105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에너지 세제 개편안에 따른 비용 안정화다. 30일 발표될 에너지 세제 개편안은 발전용 유연탄에 대한 제세부담금을 인상하는 반면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제세부담금은 대폭 낮추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 발생의 주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석탄발전을 줄이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판매기준가격(SMP) 하락을 통한 구입전력비 감소가 연료비 증가요인을 상회해 한국전력이 내년 수천억원 규모의 비용을 감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석탄소비세 10원/kg 인상에 따른 한국전력의 연료비 증가에 비해 LNG 세금 68.4원/kg 인하에 따른 전력구입비 감소효과가 기대된다”며 “이같은 세제개편안이 내년 1월부터 적용될 경우 6090억원, 4월부터 적용될 경우 4560억원 비용감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료비 5000억원 상승과 전력구입비 1조2000억원 감소로 연간 7000억원 수준의 비용감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세제개편 효과가 클수록 전기요금 정상화가 요원해져 장기적으로는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잦아들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근본적인 기업가치 제고는 연료단가에 따른 전기요금 연동제 실시에서 비롯된다”며 “정부는 단기 대책으로 세제개편을 통한 SMP 하락을 유도, 비용절감으로 한국전력 실적부담을 완화하려고 한다. 실적측면에서는 분명 긍정적인 이슈지만 그만큼 전기요금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될 수 있는 요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