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디어 분야 최대 관심 종목이었던 스튜디오드래곤이 하반기 추가 주가 상승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대작들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각광받는 가운데 합병으로 자금력이 탄탄해진 모회사의 지원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지난 5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 감소한 107억원으로 다소 기대치를 못미쳤지만 하반기 이병헌ㆍ김태리 주연의 ‘미스터 선샤인’을 비롯해 현빈ㆍ박신혜 주연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주요 기대작들의 해외 수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난 21일 넷플릭스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방영권 라이센스 계약 체결을 공시하면서 현실화됐다. 정확한 판매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작비의 약 70%에 해당하는 290억~3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됐다. 기존 넷플릭스 판가인 제작비 50% 수준보다 크게 높아진 것. 앞서 20일에는 모회사 CJ E&M이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20%를 활용해 중국과의 합작 글로벌 스튜디오를 설립하기 위해 알리바바, 텐센트, 웨이보 등 중국 최대 IT 기업과 접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0%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계약이 성사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26일까지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미ㆍ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면서 전체 증시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하반기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들의 국내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중국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투브는 넷플릭스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인 ‘유투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출시했고 아마존프라임비디오도 일본을 기점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면서 “이들 OTT 사업자들이 수출 경쟁력과 가성비 높은 드라마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사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기존에 특정 국가 내에서 소비되던 콘텐츠의 활용범위가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대와 함께 글로벌로 확장되면서 콘텐츠 사업자의 몸값이 급속히 치솟고 있다”면서 “아시아 정상급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미스터 션사인의 방영권 계약에서 중국 시장이 제외된 점도 고무적이다. 향후 중국 시장 수출이 재개되면 추가 판권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 중국 내에서도 K-콘텐츠에 대한 대기 수요가 많은 만큼 1년 내 수출이 된다면 100억원 대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기업 CJ E&M과 CJ오쇼핑이 합병, 출범하는 CJ ENM의 막강한 자금력은 향후 스튜디오드래곤이 보다 규모가 큰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최근 콘텐츠 시장은 높은 제작력과 재원을 갖춘 제작사에게 유리한 구조”라며 “CJ ENM이 시가총액 5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대형 사업자로 거듭나는 만큼 스튜디오드래곤은 블록버스터 제작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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