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코스닥 시장을 주도하던 정보기술(IT)주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반면 IT주들이 점령하던 자리를 바이오주들이 대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단순한 테마주보다는 실적을 수반한 성장성이 큰 종목이 코스닥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 중 최근 1년 사이(14일 종가기준) 바뀐 종목은 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개가 IT관련 종목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반면 바이오 관련 종목 3개가 시총 20위 안에 새롭게 진입했다. 특히 10위에서 20위까지는 대부분 순위가 변했을 정도로 코스닥 시장의 시총 상위종목의 지각변동이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부품주 중 시총이 큰 에스에프에이는 1년 전(2013년 6월말 기준) 11위(1조305억원)에서 현재 코스닥 시장 28위(7307억원)까지 떨어졌다. 역시 대표적인 스마트폰 부품주로 꼽히는 파트론은 12위(1조73억원)에서 33위(5930억원)로, 시총순위가 급락했다. 작년 6월말에만 해도 ‘시총 1조원 클럽’에 속했던 파트론은 시가총액이 ‘반토막’이 났다.
게임업체 위메이드(6291억원ㆍ30위), 반도체 장비업체 덕산하이메탈(5466억원ㆍ38위)와 솔브레인(5437억원ㆍ 39위) 등도 시총이 2000억~3000억원 가량 줄며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기계업종인 성광벤드(5762억원ㆍ34위), 엔터테인먼트업체 에스엠(7763억원ㆍ22위), 골프존(7756억원ㆍ23위) 역시 순위가 20위 밖으로 밀렸다.
반면 메디톡스(9084억원ㆍ13위), 내츄럴엔도텍(8709억원ㆍ16위), 바이로메드(8518억원ㆍ18위) 등 바이오 관련 종목들의 새롭게 20위 클럽에 가입했다. 이밖에 20위내 새롭게 이름을 올린 종목은 반도체장비업체인 원익IPS(9338억원ㆍ12위), 비철금속업체 포스코켐텍 (8919억원ㆍ14위), 게임업체 컴투스(8886억원ㆍ15위), 엔터테인먼트업체 로엔 (8700억원ㆍ17위),부동산업체 해성산업(8449억원ㆍ19위) 등이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20위 종목 가운데 바이오 관련은 5개 종목으로, 코스닥 시장을 주도했던 IT업종(6개)과 거의 비슷해졌다. 이는 코스닥 시장이 기술주 중심의 시장이라는 특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셀트리온(1위ㆍ4조5132억원)이 현재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홈쇼핑주와 식음료ㆍ카지노 산업의 강세는 여전하다.
최현재 동양증권 스몰캡팀장은 “IT업종의 약세는 삼성 스마트폰 하락의 여파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현재 시총 상위에 이름을 올린 종목들은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담보된 종목들이 대부분이라, 이같은 추세(현 시가총액 20위 종목)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