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김형식(44ㆍ구속) 서울시의회 의원이 변호인을 추가로 선임하고 검찰이 기소하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김 의원 측은 정훈탁 변호사 외에 김명종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전날 검찰에 선임계와 변호요지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변호요지서를 통해 경찰에서 함정수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하면서 검찰이 기소하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강서경찰서 유치장에서 김 의원과 공범 팽모(44ㆍ구속) 씨 사이에 쪽지가 오간 것에 대해 “통상의 유치장에서 벌어질 수 없는 일들”이라며 “경찰이 쪽지내용을 단편적으로 편집해 마치 범행을 시인한 것처럼 발표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경찰 수사 결과와 달리 김 의원이 중국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팽 씨와 통화할 때 ‘자살하라’고 말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죽고 싶다’는 팽 씨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또 김 의원이 피해자 송모(67) 씨에게 과거에도 여러 차례 차용증을 써줬으며, 5억2000만원에 대한 차용증은 송 씨의 요청에 따라 백지에 손도장을 찍어준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AVT 이모 대표가 팽 씨 아내 계좌로 1300만원을 보낸 것에 대해 “김 의원이 팽 씨에게 빌려줄 돈을 이 대표에게 부탁해 계좌로 들어간 돈”이었다며 팽 씨가 갚지 못하면 김 의원이 갚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 의원이 이 대표에게서 3000만원을 계좌로 빌린 적이 있지만 얼마 후다 갚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전날 신청한 김 의원과 팽 씨의 구속기간 연장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이들의 구속만기일은 22일로 늦춰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