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안금희 컨설턴트 중국서 귀화한 2년차 한국인 자상한 상품설명에 中고객 감동
“중국어 설명에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린대요”
외국인 거주자 200만 시대. 우리나라도 빠른 속도로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지만, 사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정착해 살기는 쉽지 않다. 특히 계좌를 만들고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등 경제 활동을 하기가 어려워 주위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안금희 삼성생명 컨설턴트(38)는 한국에 정착한 외국인, 특히 중국인들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당찬 설계사로 유명하다.
안 컨설턴트도 사실 2년 전까지만 해도 하얼빈 출신의 중국인이었다. 2014년 3월 처음으로 한국으로 건너와 정착한 귀화 2년차 한국인이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국민 앱인 ‘카카오톡’보다 대륙의 카톡인 ‘위챗’이 더 익숙하다.
안 컨설턴트는 “한국에 와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조건은 ‘6살, 2살 아들을 돌볼 시간이 있을 것’과 ‘한국어를 빨리 익힐 수 있을 것’ 등 두 가지였다”라며 “보험 컨설턴트만큼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직업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알고보니 하얼빈공업대학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한 재원이었다. 졸업 후에도 중국 최대 IT업체인 레노버에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여타 대졸 공채 직원 3~4배의 연봉을 벌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그녀가 내국인도 하기 어려운 보험 컨설턴트 일을 한다고 했을 때 적극 말렸다. 하지만 그녀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안 컨설턴트는 자신의 영업 비결에 대한 질문에 말없이 가입설계서를 보여줬다. 수십 장 가입설계서에는 중간 중간 핵심 단어가 중국어로 표기돼 있었다.
그는 “상담 전날 미리 가입설계서를 읽으며 주요 단어를 중국어로 적어둔다”라며 “3시간 정도 설계서를 모두 읽으며 꼼꼼히 설명하는데, 이런 정성에 고객들이 감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타국 생활의 장애물이었던 ‘중국어’가 오히려 그녀의 핵심 무기가 된 셈이다. 이에 그녀의 주 고객층은 서울 대림동과 성남 태평역 인근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됐다.
안 컨설턴트는 “중국에서 일할 때도 금, 주식, 펀드, 보험 등 안 해본 투자가 없을 정도로 금융상품에 관심이 많다”라며 “보험을 포함한 종합자산관리를 통해 인생 전반의 금융을 책임지는 ‘인생 금융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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