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중국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태극기를 거꾸로 달아 모욕했다는 주장이 나와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을 국빈 방문했던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청사 내부 백범 김구 선생 흉상에 헌화한 뒤 묵념하고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격려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뒤에 태극기가 거꾸로 걸려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국가 상징인 태극기를 거꾸로 달고 사진쇼했다. 태극기를 모욕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네티즌은 현재 태극기와 사진 속 태극기를 비교하며 태극기의 4괘 중 오른쪽 상단 ‘감’과 왼쪽 하단의 ‘이’ 부분이 뒤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에 네티즌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대통령이 어떻게 태극기를 잘못 달 수 있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다른 네티즌들은 “일제 강점기에 사용하던 태극기는 지금과 다르다. 당시의 태극기가 걸려 있는 것이다”, “애초에 대통령이 건 것이 아니라 원래 청사에 걸려 있는 것 아니냐”라며 반박했다.
실제로 사진 속 청사에 걸려있는 태극기는 임시정부 당시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의 태극기 모양은 지금과는 달랐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깃발이 처음 게양된 것은 1882년 5월 미국과 통상조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였다. 태극과 4괘가 그려진 태극기가 사용된 것은 1882년 9월 수신사 박영효가 일본으로 가는 배 위에서 그려 사용한 것이 처음이다.
이후 조선 정부는 1883년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ㆍ공포한 바 있다. 다만 국기 제정 당시 태극기의 형태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이후 태극기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해 왔다. 독립기념관에 전시된 태극기들을 살펴보아도 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재의 태극기 모양은 1949년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국기제작법’을 공포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