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에 대부분 선반영 주담대 금리상승은 제한적 신용대출 금리는 더 오를수 DSR 고려해 대출한도 관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한국은행이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함에 따라 가계의 대출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한은이 그간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마침표를 찍고 ‘긴축’(금리인상) 기조를 공식화한 만큼 추가 상승이 유력하다. 이자율 상승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을 도입해 대출 한도를 조일 방침이다. 금융기관에서 빌릴 수 있는 돈의 총액이 줄어들게 된다. 이자율과 한도를 동시에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시장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오름세로 접어들었다. 6월과 7월 21bp(100bp=1%포인트)까지 떨어졌던 기준금리와 1년만기 통안채 1년물 간 금리차(spread)는 10월 40bp까지 확대됐다. 이미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셈이다.

과거 기준금리 인상기를 보면 주담대의 경우 초기에는 금리가 오르지만 이후 곧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3.25%→3.50%) 2005년 10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36%에서 5.61%로 뛰었다. 그 해 12월 3.75%로 추가인상이 이뤄진 직후에는 5.64%까지 올랐다. 하지만 2006년 2월 4%로 다시 기준금리가 오른 후에는 오히려 5.4%대로 낮아졌다.

2011년 6월 기준금리 인상(3.00→3.25%) 직후에도 주담대 금리는 4.8%대에서 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12년 들어 추가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담대금리는 4.6%대로떨어졌다. 한은은 2012년 7월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한다.

다만 신용대출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에 좀 더 민감하다. 2005년 10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신용대출 금리는 일단 오른 후에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2011년 6월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기준금리가 오를 수록 신용대출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난다고 보고 충분히 대비해 놓을 필요가 있다.

NH투자증권 원재웅 애널리스트는 “내년 하반기까지 기준금리가 1.75%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가계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마이너스 통장 대출 감소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는 신 DTI 등 규제 시행으로 대출한도가 줄어든다. 신 DTI는 모든 주택담보대출 원리금과 기타대출의 이자를 더해 연간소득으로 나눠 대출한도를 정하는 방식이다. 현행 DTI와 달리 기존 주담대 원금까지 상환부담으로 인식해 대출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내집마련 등의 자금수요가 있다면 대출한도를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한 시중은행 PB는 “이미 봐둔 매물이 있다면 내년 신 DTI 시행 전에 구매를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면서 “규제 강화에 버티지 못하는 다주택자들이 내년 하반기께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출규제로 한도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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