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직장인들이 꼽는 증세의 기본 조건은 ‘투명성’과 ‘복지혜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급여소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10명 중 7명(68.0%)이 투명하게 관리만 된다면 세금을 더 낼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자신이 낸 세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분명히 알게 될 경우에도 세금을 더 낼 용의가 있다는 직장인도 65.1%를 차지했다. 전체의 80.0%는 향후 본인이 직접적인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71.6%는 모든 사람에게 확실한 복지혜택이 제공되면 세금을 더 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불가피하게 세금을 인상하기 전 선행돼야 할 사항으로는 고소득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탈세방지 대책(69.5%ㆍ중복응답)이 첫 손에 꼽혔다. 벌어들이는 소득만큼 납세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고소득층이 많다는 인식이 큰 것으로, 중장년층(40대 76.4%, 50대 73.2%)에서 이 같은 목소리가 높았다.
기존 세금 사용처에 대한 투명한 공개(57.7%)와 전문직 고소득 종사자들에 대한 엄정한 징세(55.4%), 국가 재정상황에 대한 투명한 공개(52.9%)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측은 “직장인들은 세금 사용처와 국가 재정상황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소득에 맞는 세금 부과가 이뤄지는 것이 증세보다 우선돼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선순위를 두고 세대별 인식차이도 드러났다. 20~30대는 세금 사용처(20대 59.2%, 30대 61.6%)와 국가 재정상황(20대 54.0%, 30대 57.6%)에 대한 투명한 공개에 무게를 실었다. 40~50대는 전문직 고소득층에 대한 엄정한 징세(40대 62.8%, 50대 60.8%)를 더 중요한 과제로 바라봤다.
이 외에 구체적인 세금인상 혜택을 제시하고(43.9%), 정책 실행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43.2%) 주문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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