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전국적으로 23곳의 견본주택이 지난 27일 문을 열고 주말 내내 예비 청약자를 받으면서 분양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서울에서만 6곳이 견본주택을 선보였다. 강동구 상일동에 들어서는 ‘고덕 아르테온’(일반분양 1397가구)을 비롯해 구로구 항동지구의 ‘서울 항동지구 제일풍경채’(345가구), 중랑구 면목동의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1029가구),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 롯데캐슬’(뉴스테이ㆍ737가구) 등 서울 전 지역에 고루 분포돼 있다. 서울에서 새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실수요자에게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다. 가장 관심을 받는 곳은 강동구 상일동에 들어서는 고덕 아르테온이다.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올해 강남4구 마지막 분양물량인데다 준공이 끝나면 무려 4066가구 대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라 예비 청약자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고덕 아르테온 견본주택에는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문을 열자 마자 속속 관람객들이 모여들어 활기를 띠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개관 직후 오전에만 2000여명이 다녀갔다. 까다로워진 청약조건과 대출규제 탓에 청약가능성과 필요자금을 정확히 확인하려는 방문객이 늘면서 상담 대기 인원만 20~30명에 달했다.

상일동 주민이라는 40대 여성은 “지난해 고덕 그라시움 청약을 넣을까 망설이다 놓친게 너무 후회된다”며 “분양가도 엇비슷하고 입지도 차이가 없어 이번엔 반드시 청약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 시세보다 싸게 새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고덕 아르테온의 분양가는 3.3㎡당 2346만원으로, 고덕 그라시움(3.3㎡당 2338만원)과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1년여 사이 고덕 그라시움의 분양권이 1억원 이상 붙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싸게 나왔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신규 분양단지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5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한화건설의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은 평균 21.3대 1(최고 39.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새 아파트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 18일 청약을 받은 ‘래미안 DMC 루센티아’ 역시 평균 경쟁률 15.1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서울 지역 1순위 청약요건이 까다로워졌지만 분양 열기를 식히지는 못하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청약조정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2년 이상이어야 하며 거주 기간도 1년을 채워야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또 전용 85㎡이하는 100% 가점제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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