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전용면적 60㎡ 전후의 소형 아파트가 틈새평면을 앞세워 분양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획일적인 평면보다 다양한 공간 활용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가격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에서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 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가운데 전용 60㎡ 이하의 면적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전용 60㎡~80㎡도 대형 면적 아파트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는 대형 아파트보다 매매가격이 낮은 만큼 높은 상승폭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최근 인기가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폭이 대형 못지않게 커졌다”고 말했다.

틈새평면은 소형 아파트 인기행진의 비결이다. 실제 분양시장에서 공간 활용을 앞세운 타입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한 ‘신갈센트럴자이’의 틈새평면인 전용 52㎡는 1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718건이 몰려 평균 519.82대 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도 틈새의 인기는 계속됐다. 8월 경남 김해시 주촌면에서 선보인 ‘김해 주촌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67㎡은 45가구에 1089건이 접수되며 24.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설사들도 소비자에 맞춰 틈새평면 도입에 적극적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아파트 중 전용 60~83㎡ 아파트는 10월 24일 기준 4만8162가구로 10년 전(5906가구)보다 약 8배 증가했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 전체물량에서 틈새평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3.2%에서 올해 18.99%로 5배 늘었다. 일각에선 1인 가구의 증가가 소형 틈새평면의 선호도를 높였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1인 가구는 2000년 226만에서 2025년 3배 증가한 607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의 소형 선호 현상에 합리적인 가격과 공간 활용을 업고 혁신설계로 이어지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4인 가구가 기준이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1인~3인 가구가 늘면서 다양한 평면을 내놓는 아파트에 수요자가 몰린다”며 “설계기술이 발달해 공간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해 전용 62ㆍ69ㆍ72㎡ 등 면적의 세분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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