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 의원 지적…2013~2014년 인터비즈투어와 18건의 수의계약, 19억7500만원 지불 - “대기업 나쁜 관행 되풀이…중기부 투명성 저해 우려 규정 개정 요구에도 묵묵부답”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규정을 어기며 출자회사인 인터비즈투어와 유앤비자산관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지난 2013년 출자한 중소기업 전문 여행사인 인터비즈투어와 자산관리 회사 유앤비자산관리에 관련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비즈투어는 2008년 중소기업 전문 여행사를 내걸고 중기중앙회ㆍ홈앤쇼핑ㆍ중소기업들이 자본금 29억9000만원을 출자해 만들어졌다. 중기중앙회는 인터비즈투어에 34.6% 출자했으며, 2015년까지 중앙회 임원이 대표직을 겸직했다.

인터비즈투어는 중소기업과 관련된 전시회ㆍ박람회 등 비즈니스 출장을 지원하는 것을 취지로 설립됐지만 영세한 민간 여행사들의 영역을 침범해 사업을 운영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인터비즈투어의 주 매출은 홈쇼핑 여행상품 알선 및 중앙회 행사용역 수행이다. 박람회ㆍ전시회 등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매출은 2013년 4.8%. 2014년 1.6%에 불과했다.

중앙회는 지난 2013~2014년 인터비즈투어와 18건의 수의계약을 체결, 19억7500만원을 지불했다. 2013~2015년 중기중앙회와 인터비즈투어 간 진행된 20건의 계약 중 임의로 계약상대를 지정하는 수의계약이 아닌 일반경쟁은 단 두 건에 불과했다.

또 중기중앙회는 보유하고 있는 건물관리를 위해 ’유앤비자산관리‘라는 회사를 설립한 후 관련근거 규정 없이 장기간 수의계약을 맺은 정황도 드러났다.

중기중앙회는 유앤비자사관리와 위탁용역을 체결하면서 산재보험료 요율을 과다하게 책정하는 등 편의를 봐줬고 이후 이 회사는 중기중앙회가 지급한 금액의 87.8% 수준의 금액으로 기존 관리업체와 재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박 의원은 중기중앙회가 단순 명의만 빌려주고 사업비만 늘린 꼴이라고 지적했다. 중앙회는 유앤비자산관리를 설립하기 전까진 민간업체들과 경쟁입찰 또는 수의계약을 병행했었다.

박 의원은 “일부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성장을 가로 막는 것인데,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앙회가 똑같은 행태를 했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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