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 4분기에도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추정기관수 3곳 이상)는 매출액 61조6274억원, 영업이익 14조2547억원, 순이익 10조8687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9% ,174.1%, 139.5% 각각 증가하는 수치다. 2분기 실제 실적과 비교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더 증가했다. 이는 4분기도 마찬가지로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8.7% 증가한 239조7154억원, 영업이익은 83.9% 증가한 53조7621억원, 순이익도 82.6% 늘어난 41조501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오너리스크와 지배구조가 불거진데다 북핵리스크 악재가 겹치며 매물이 쏟아졌던 7월 말에서 9월 초 두 차례 출렁인 것을 제외하면 올 들어 대부분 우상향했다. IT 사이클 논란 때 출렁거리긴 했지만 여전히 투자심리의불씨는 살아 있었다. 이달 들어서만 14.42%, 올해 전체로는 48.21% 급등했다. 지난해 마지막 장날인 12월29일 180만2000원이던 주가는 현재 265만으로 크게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이 앞다퉈 삼성전자 목표가를 올리는 이유는 3분기 실적이 당초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커진 데다 반도체 업황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진 때문이다.
지난 15일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투자는 삼성전자 목표가를 330만원에서 340만원으로 올려잡았고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도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지난 8일 30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달 들어 22일 현재 삼성전자 리포트를 낸 국내 증권사는 모두 16곳으로, 이 중 7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기존보다 올려 잡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0%로 가장 많이 올렸고 하나금융투자, 동부증권이 30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전 분기와 비슷한 61조1300억원, 영업이익은 1% 늘어난 14조26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9조6600억원으로 전체 실적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5조3000억원과 15조9400억원으로 3분기보다 각각 7%, 12%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9.7배로, 글로벌 경쟁사보다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