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및 아이폰X에 탑재된 A11 바이오닉(Bionic) 프로세서를 독점 제조하는 애플 하청업체이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이미 2018년 아이폰용 칩 개발에 착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경제 전문 매체 닛케이 아시안 리뷰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이날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시에 차세대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총 5000억 대만 달러(약 18조9,000억 원)까 투입되는 이 공장은 최첨단 3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프로세스의 칩이 생산될 예정이다.현재 가장 최첨단 공정은 10nm으로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TSMC가 이 3nm 공장 건설로 칩 공정 분야 독주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하면서 내년 아이폰용 칩을 개발하기 위한 준비하고 추정했다. 대만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3nm 공정 칩은 오는 2022년 본격 생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TSMC는 스마트폰 등 전자 제품의 두뇌가 해당하는 시스템 LSI(대규모 집적 회로)를 제조하며 고객사의 제품 개발에 깊이 관여하며 성장해왔다. 또 애플이 이달 발표한 신형 아이폰에 탑재된 A11 바이오닉 칩을 독점 수주한 바 있다.매체는 앞으로의 칩 공정은 반도체 회로 선폭의 미세화가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의 열쇠가 된다고 지적했다. 오는 2018년에는 7nm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 등 첨단 기술과 관련된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애플은 최근 외부 공급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주요 칩을 자체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 가운데 애플에 아이폰용 GPU 기술을 제공하던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Imagination Technologies)는 지난 4월 애플로부터 거래 종료 통보를 받은 후 주가가 폭락했으며 같은 해 9월 중국 국부펀드에 인수됐다.앞서 애플 전문 매체인 애플 인사이더(apple insider)는 지난해 12월 애플이 GPU을 극비리에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렇듯 애플은 제품의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 위해 공급 업체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TSMC만큼은 '유일한 예외'라고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