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제사회와 힘 모아 북한 핵 포기하도록 할 것” -주한미군 사드 배치 이후 中 군 장성 첫 참석 [헤럴드경제=이정주ㆍ유은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강력한 응징 방안을 강구함으로써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태평양 지역 육군참모총장 회의(PACC)’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사이버 공격이나 테러, 난민, 재난 등 새로운 형태의 국제적인 안보위협도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대응해야 할 도전”이라며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한 지상군의 공동대응은 시의적절하고 앞으로 더 안전한 세계를 위해 대한민국 정부도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한미 육군 공동 주관으로 제10차 PACC를 개최한다. PACC는 태평양 지역 주요국 군 고위 장성들이 모여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모임으로 지난 1999년부터 2년에 한 번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육군참모총장들이 모여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이 회의에 한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이후 중국 측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6번째 북한 핵실험에 대해 지난 11일 유엔안보리가 북한 제재를 부과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은 그동안 유엔안보리가 북한에 채택한 결의안 중에서 가장 단시간 내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세계 역사를 돌이켜볼 때 어떤 나라도 만장일치로 통합된 국제사회에 그 의지를 꺾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을 북한이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용우 육군총장과 마크 밀리 미국 육군총장, 야마자키 코지 일본 육상막료장 등 29개국 육군총장과 고위 육군 장성이 함께 한다. 중국 측에서는 유하이타오 인민해방군 육군부사령원(중장)이 참석해 눈길을 끈다. 최근 북핵 도발과 주한미군 사드배치 등 동북아 군사 해법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세미나에는 최영진 전 주미 대사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마이클 오핸런 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겐지 이세자키 도쿄대 교수 등이 참가한다.

군 수뇌부들 간 양자 및 다자 대담도 열릴 전망이다. 김 총장은 오는 20일 중국 대표와 양자 대담을 추진 중이다.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대북 공조를 위한 협력 등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행사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프랑스와 말레이시아 등 9개국 대표단은 K-9 자주포와 K-10 탄약보급장갑차 등 무기를 만드는 국내 방산업체를 둘러본다.

한편, 아태 지역 고위 육군 장성들이 참가하는 ’태평양 지역 육군관리회의‘(PAMS), 육군 주임원사들의 ’육군 주임원사 회의‘(SEL)도 함께 열린다. PACC와 PAMS는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한 지상군의 공동 대응‘을 주제로 사이버 공격과 국제범죄 등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