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시총 1조2428억…코스닥 20위권 -“순차적 해외 진출로 계단식 성장”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펄어비스가 내달 중순 코스닥에 입성한다. 올해 대만, 남미지역으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한 이 회사는 동남아, 중동, 중국 진출도 앞두고 있어 전년보다 2배 이상 확대된 매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늘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 펄어비스는 내달 5~6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14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 수(180만주) 가운데 20%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된다. 희망 공모가액은 8만~10만3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밴드 상단 기준 1854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9653억~1조2428억원이며,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순위 2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펄어비스는 4년간의 개발을 거쳐 내놓은 검은사막으로 본격적인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검은사막은 오픈베타테스트 당시 150만명의 회원가입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PC방 점유율 RPG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15년 이후 일본, 러시아, 북미ㆍ유럽지역에 진출한 펄어비스는 올 초 대만, 남미 시장을 공략한 데 이어 오는 4분기 중 레드폭스게임즈, 스네일게임즈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동남아, 중국 시장에 나설 계획이다.

펄어비스가 꼽은 핵심 경쟁력은 개발 역량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다른 MMORPG 개발사와 달리 높은 수준의 자체엔진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하드웨어 발전에 걸맞은 그래픽 리마스터링과 지속적인 콘텐츠 공급을 뒷받침해 제품수명주기(Product Life CycleㆍPLC) 장기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데이트 주기를 줄여 사용자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엔진 사용에 들어가는 로열티가 없어 개발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펄어비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 일부를 모바일 게임, 콘솔 게임으로 플랫폼을 다각화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모바일 버전인 ‘검은사막M’(가칭)은 올 연말 출시될 예정이며, 콘솔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사(社)를 파트너로 선정해 내년 2분기 엑스박스(Xbox) 버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한편 최근 한달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펄어비스의 매출, 영업이익 평균은 각각 1538억원, 1068억원이다. 이는 전년보다 150%, 139% 증가한 규모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이 해외 주요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됨에 따라 계단식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플랫폼 다각화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성장여력을 두루 갖췄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