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지선기획단)이 지난 30일 첫 회의를 열고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에 착수한 가운데 추미애 당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 대표는 차기 서울시장과 대구시장, 국무총리 후보군 등으로 거론된 바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선기획단은 조만간 공직자평가위 구성과 동시에 평가 기준과 절차 등을 만들어 최고위원회에 제안할 방침이다. 당 안팎의 관심은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군과 공직자평가위에서 만들 기준 등 2가지로 수렴된다.

민주당 당규 18호 제5조에 따르면 선출직공직자에 대한 최종평가는 해당 선거일을 기준으로 6개월 전에 실시해야 한다. 내년 6월 13일 지방선거일로부터 역산하면 적어도 오는 12월 13일까지는 최종평가를 끝내야 하는 셈이다.

이에 앞서 평가 기준은 최종평가일로부터 60일 전인 오는 10월 13일까지는 발표해야 한다. 시ㆍ도당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 역시 당규에 따라 평가일에서 90일 전인 다음달 13일이 마지노선이다.

정리하면 민주당은 다음달 13일까지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0월 13일까지 평가기준을 발표해야 한다. 이후 약 2개월 간 평가를 실시해 오는 12월 13일까지 당내 지방선거 후보들에 대한 최종평가를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한 민주당 의원는 “이번에 시도하는 방식은 과거의 공천 관행을 버리고 평가를 계량화해 공정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라며 “국회의원들은 법안발의나 본회의 출석 등을 기준으로 평가를 해왔지만 지금까지 지방의원에게는 그런 평가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집단지성을 작동해 정성과 정량을 혼합한 평가의 기준을 만들어 정당정치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선기획단에 속한 다른 의원은 “기초단체장은 지역 여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역구 의원들의 관심이 많다”며 “과거 혁신위에서 만든 제도를 처음으로 시행하는 만큼 최고위와 논의해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선 추 대표를 비롯한 거물급 정치인들이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등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눈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시장과 대구시장 등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추 대표는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언급을 아끼고 있다.

당내 관계자는 “정발위 사태가 가까스로 진화돼 당분간은 소강상태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10월 국정감사가 끝난 후부터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