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저출산ㆍ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4세 이하의 유소년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특히 229개 시군구 가운데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를 추월한 곳은 156개로 전체의 68.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의 비율인 노년부양비는 18.7명으로 19명에 육박했다.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 정부의 적극적인 저출산 해소 대책에도 불구하고 출산율이 개선되지 않아 고령화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통계청이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집계해 발표한 ‘2016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1일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총인구(외국인 포함)는 5127만명으로 전년(5107만명)에 비해 20만명(0.4%)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2570만명(9만명 증가), 여자가 2557만명(11만명 증가)으로 남자가 13만명 많았다. 총인구 중 내국인은 4986만명, 외국인은 141만명이었다.
거주 지역별로 보면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인구가 2539만명으로 전체의 절반인 49.5%를 차지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05년 48.2%에서 2010년 49.2%, 2015년 49.5%로 높아진데 이어 지난해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해 수도권 밀집이 완화되지 않았다.
시도별 인구 증감을 보면 지난해 세종시 인구가 18.8%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제주(2.9%), 경기(1.5%)의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에 서울 인구가 1.0% 줄어 가장 큰폭의 감소율을 보였고, 이어 부산(-0.2%), 대구(-0.2%)의 감소율이 컸다.
연령별로 보면 유소년인구와 고령인구의 역전이 이뤄졌다. 0~14세 유소년인구는 2015년 691만명(인구 비중 13.9%)에서 677만명(13.6%)으로 14만명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657만명(13.2%)에서 678만명(13.6%)으로 21만명 늘어나면서 고령인구가 유소년인구를 추월한 것이다.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는 같은 기간 3623만명(72.9%)에서 3631만명(72.8%)으로 8만명 늘었다.
이로 인해 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의 비율인 노령화지수는 2015년 95.1에서 100.1로 사상 처음 100을 넘어섰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비율인 노년부양비는 지난해 18.7로 전년(18.1명)보다 0.6 증가했다.
특히 군지역의 경우 노령화지수가 최대 600을 넘어서는 등 심화되고 있다. 이번 통계청 조사 결과 229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가 15세 미만 인구보다 많은 시군구는 156개로 68.1%에 달해 전년의 149개(65.1%)보다 7개 늘었다.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경북 군위군으로 617.7에 달했고, 경북 의성군(585.4), 전남 고흥군(505.0), 경북 청도군(486.6), 경남 합천군(485.1), 전남 신안군(472.7), 경남 남해군(460.3), 경북 청소군(457.7), 충북 괴산군(431.3), 경남 의령군(424.5)이 높았다.
외국인의 경우 수도권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62.2%(88만명)에 달했고, 시도별로는 경기가 47만명(33.4%), 서울 34만명(23.7%), 경남 9만명(6.5%)의 순으로 많았다. 시군구별로는 안산시가 6만8000명(4.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영등포구 4만8000명(3.4%), 경기 수원시 4만5000명(3.2%)의 순으로 많았다. 국적별로는 중국계가 절반인 50%(71만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