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은 원숙ㆍ김정은은 미숙…北상황은 다르지 않아”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남북관계에 정통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야권에서 지적한 ‘코리아패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는 대한민국이 책임진다. 우리가 운전수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한반도 문제는 미국을 돌아 결국 남북간의 대화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코리아패싱은 여당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이지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설 의원은 “1950년대 대한민국과 2017년도 대한민국은 다르다”면서 우리나라의 국격과 경제력, 한미동맹 등을 설명한 뒤 “대한민국을 제외하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설 의원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대화의 끈을 놓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북한이 미국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평화를 논의하기 전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도발할 것”이라면서 “ICBM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6차 핵실험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ㆍ박근혜 정권에서 일관되게 제재만 해오다가 안 통하고 여기까지 왔다”면서 “때로는 제재를 하고 때로는 대화를 하는 식으로 함께 작동해야 되지 제재 일변도로 가서는 남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우리는 어떻게든 평화 수단을 찾아야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개성공단이 10개가 있었다면 북한도 함부러 어떻게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사드(THAAD) 추가 배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화와 제재 병행’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설 의원은 “문 대통령은 북한의 공세에 대응을 해야 하는데 수단이 없어 결국 사드를 들고 나온 것”이라면서 “답답한 상황이지만 여당 의원들은 (정부의 방침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문재인 정부의 대화 제의를 수용하지 않는데 대해서는 “김대중 정부 때도 그랬고 노무현 정부 때도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대화 제의했지만 거부했다”면서 “북한 정권이 대응하는 스타일이다.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설 의원은 “김정일은 원숙한 단계에 있는 정치가지만 김정은은 아직 미숙하다. 두 사람의 차이는 젊은 혈기와 노숙한 원숙미의 차이”라면서 “결국 북한의 내용은 다르지 않다. 외톨이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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