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금리 및 연체관리 관건
2년 안에 증자시점 올 수도
시중은행들이 이자수입에 의존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은행들에 비해 조달금리는 높은데다 신용대출을 위주로 하는 카카오뱅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인터넷은행의 성공을 위해서는 빠른 흑자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과 비교해 상품 구성도 다르고 조달 구성도 다르기 때문에, 예대마진이 시중은행과 다를 수 밖에 없다”면서 “일정한 수준의 여ㆍ수신 확보가 우선”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케이뱅크도 예금금리가 2%인 코드K 정기예금을 앞세워서 출범 100일만에 수신 6,500억원을 달성했다”면서 “카카오뱅크도 케이뱅크와 마찬가지로 시중은행 보다 높은 예적금 금리를 제시하면서 수신 규모를 빠르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예적금 금리는 2~2.2%로 시중은행 대비 높은 편이다.
실적과 관련해서는 3년안에 흑자전환이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조달비용은 앞서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의 수신비중을 참고해 카카오뱅크의 예금금리를 따져보면, 1.33%로 산출된다. 중ㆍ저신용 등급까지 중금리대출을 확대한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금리는 평균 6.35%로 예상된다. 고신용자 위주의 은행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 4.38% 수준이다.
백 연구원은 “시중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이 많지만,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위주인데다, 중금리대출 위주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금리 대출 위주인 카카오뱅크의 대손율을 1.19%로 봤다. 반면, 국내은행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0.52%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대손율 차이는 두 배 수준인데 대출금리에서는 1.5배 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
다만 인터넷은행의 정상적인 대출 증가를 위해서는 자본비율 규제를 맞춰야 하고 관리비 충당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상증자가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카카오뱅크의 출범 시 자본금 3000억원을 제외하고 향후 3년간 2720억원의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백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케이뱅크가 밝힌 BIS비율 목표치(11%)를 맞춘다고 가정하면, 카카오뱅크 3년 차에는 자기자본이 약 3080억원 필요하게 된다”이라면서 “3년간 소요될 관리비 약 2640억원을 고려하면 앞으로 3년간 초기자본 만큼의 유상증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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