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심리지수 3년1개월만 최대 -2017년도 1분기 수출액 14.9% 늘며 -소비자 상품 구매로 이어질 것 -등락폭 큰 유통업계에도 호재 -새 정부 규제 영향은 적을 듯 보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올해 하반기 한국경기가 회복세로 들어설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는 국내외 정치적 이슈가 맞물리며 소비심리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하반기는 소비심리 개선과 수출경기 회복이 이뤄지며 경기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29일 유통업계와 하이투자증권 손효주ㆍ오대식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108로 전월 대비 6.8포인트(p) 상승하며 세월호 사태가 발생하기 전이던 지난 2014년 4월(108.4p) 이후 3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폭 역시 2009년 8월(7.5포인트) 이후 최대치였다.

지난해까지 한국의 수출 경기는 부진의 연속이었다. 지난2016년도 한국의 전체 수출액은 4954억 달러(약 554조8500억원) 였다. 지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5.9%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15년도에도 수출액이 8% 감소한 바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출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9% 증가한 1324억 달러였는데 2011년 3분기 이후 22분기 만에 나타난 최대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화학ㆍ석유제품ㆍ일반기계ㆍ철강 부문의 수출액이 크게 늘었다.

이같은 수출 경기 회복에 하이투자증권 측은 “(향후) 산업 경기가 개선되고, 가계경기 개선으로 이어져 소비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3월부터 제조업 취업자수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가계경기와 소비도 순차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유통업계는 더욱 높은 이익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유통업계는 소비 변동에 극심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말부터 시작된 소비둔화와 대형마트 의무휴업 도입으로 국내 유통업계의 수익성은 줄곧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소비가 조금만 살아나더라도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하이투자증권 측은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 유통업체들도 소비가 약간만 긍정적으로 돌아서자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판매가 큰 폭으로 돌아서지 않고, 조금만 상승해도 이익이 기대보다 크게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새정부 규제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이투자증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살펴보면, 복합쇼핑몰 규제 등 유통업체들에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사항들이 존재한다”면서도 “쇼핑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몰형태의 대규모 점포를 기준으로 추정하면, (유통업계에)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하반기 중국과 한국정부의 관계개선이 이뤄져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