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시장 내 좋은 성과, 시장에 대한 투자 결과” - “배당 방식은 투자 여부 평가할 수 있는 적절한 지표 아냐” - “한국 기업과의 협력,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
[헤럴드경제(상하이)=박혜림 기자] “벤츠가 한국과 같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나라가 많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누리는 대중적 인기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국 수입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디터 제체(Dieter Zetsche)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추후 한국에 투자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제체 회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벤츠의 국내 수입차 시장 독주에 대해 “한국 프리미엄 세그먼트가 성장세인 점, 수입차 시장 규모(volume)가 커진 점 등이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최근 몇년 전부터 가파른 상향곡선을 그리며 독보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2014년 매출 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15년에는 3조원의 매출고를 올렸고, 지난해에는 3조78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판매량의 경우에도 지난해 5만6343대를 팔며 12년 만에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수입차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이룬 쾌거였다. 올해에는 연간 판매 목표로 6만대를 내걸었다.
제체 회장은 “한국 시장의 좋은 성과는 시장에 대한 투자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며 “오늘 당장 발표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당연히 재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벤츠는 지난 2014년 7월 경기도 안성시에 총 520억원 규모의 부품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또 같은 해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를 신설해 한국형 텔레매틱스 개발에 매진해왔다. 2015년 9월 250억원을 들여 오픈한 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독일ㆍ프랑스에 이은 세 번째 전문인력 양성소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최초다.
제체 회장은 또 벤츠의 주주 배당을 낮추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벤츠는 (주주 배당과 관련) 투명한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며 “배당 방식이 시장에 대한 투자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적절한 지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한국 사회의 기업 시민과 이웃으로서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체 회장은 최근 벤츠가 SK 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는 것과 관련, 다른 기업들과의 추가 협업 가능성도 열어놨다.
제체 회장은 “한국의 많은 부품 업체들이 좋은 기술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이들과 협력을 이어갈 의사가 있다”며 “계속해서 한국의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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