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로부터 영업정지…총 80% 문 닫아 -문 닫아도 현지 직원 월급은 100% 지급해야 -반한감정 민간시위대에서 납품기업까지 확산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중국 내 롯데마트 17곳이 반한 시위로 영업이 어려워 자체 영업중단에 들어갔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당한 63곳까지 더하면 중국 내 롯데마트 전체의 80% 가량이 문을 닫은 셈이다.
중국 당국은 롯데그룹과 국방부와 사드 부지 교환계약을 체결한 직후인 지난 4일 롯데마트 매장 4곳에 내린 영업정지 처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3곳에 대해 영업정지를 내렸다. 대부분 점포의 영업정지 기간은 한달 가량으로 현재 다수의 점포는 재개장을 준비중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처음 문을 닫은 게 3월초라 재개장까지 열흘에서 보름의 시간이 남았다”며 “현재 준비중인데 실제로 어떻게 될 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한 달’의 시간으로 제한한 건 현지 직원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업체가 영업정지를 당하더라도 한 달간 직원들의 임금은 100% 수준으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에 근무하는 중국인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정처분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중국 롯데마트에 고용된 중국인들은 1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롯데마트를 포함한 한국기업과 한국에 대한 반한 감정은 더욱 격해지고 있다. 중국인 시위대의 기습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자체 영업중단에 들어간 점포가 16~17개가 되는데 현지 헤드쿼터에서 판단해 영업이 어려운 상황이면 문을 닫고 바로 다음날이라도 다시 여는 등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지역은 산발적으로 분포돼 있어 어느 한 지역에 집중돼있진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기업들도 이러한 반한 감정에 휩싸여있다. 많은 기업들이 중국 롯데마트에 대한 공급을 중단하면서 판매할 상품이 없어지고 있다. 중국의 제과기업 웨이룽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현재 롯데마트 옌청점에서 물건을 뺐고 다른 롯데마트 매장에서도 순서대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롯데에 납품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영업정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롯데마트 측의 매출 손실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롯데마트 월 평균 매출이 94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달 전반적인 영업정지 사태로 인해 롯데마트 측의 매출 손실도 900억원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