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되면서 미세먼지ㆍ황사와 함께 건조한 날씨 지속 -안구건조증 환자 봄철에 100만명, 3월 가장 많이 발생 -눈 깜빡임없이 10초 이상 못 버티면 안구건조증 의심 -렌즈보다는 안경 착용하고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 줄여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40대 직장인 장모씨는 봄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안과를 찾는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장씨는 봄만 되면 눈이 시큰거리는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봄에는 증상이 심해지기에 다른 계절보다 인공눈물을 자주 넣지만 봄철에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맹렬하던 추위는 어느덧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 봄은 반가운 손님이지만 미세먼지와 황사는 멀리하고 싶은 불청객이다. 특히 건조한 봄 날씨는 안구 표면의 눈물을 빠르게 증발시켜 우리 눈을 괴롭게 할 뿐만 아니라 황사에는 각종 미세먼지 및 중금속 물질이 들어있어 눈처럼 예민한 기관의 경우 심하게는 각막염까지 걸릴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안구건조증 환자 매년 100만명 발생, 3월에 가장 많아=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해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어긋나서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눈물 생성 기관에 염증이 생기거나 지질막 성분이 부족해서 발병할 수 있다. 특히 급격한 기온 및 습도의 변화와 미세먼지, 황사로 봄철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눈물계통의 장애(안구건조증)’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봄(3~5월)에는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약 102만명에서 2015년 봄에는 약 105만명, 2016년에는 약 107만명 등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봄 초기인 3월에 환자수가 각각 34만명, 36만명, 37만명 등 3~5월 중 가장 많은 환자가 3월에 발생했다.

10초 이상 눈 깜빡임 못 버티면 안구건조증 의심=그렇다면 자신이 안구건조증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쉽게 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으로는 먼 곳을 주시하면서 눈을 감지 않고 견디는 시간을 재는 것이다. 20초 이상 견딜 수 있다면 건강한 눈이다. 10~20초대까지 버틴다면 인공눈물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경고단계다. 하지만 단 10초도 견딜 수 없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야 하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어떤 것이 문제인지 검진을 받고 치료가 필요한 단계다.

안구건조증 예방…렌즈보단 안경, 스마트기기 사용 최소=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리미리 예방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더 지혜로운 방법이다. 미세먼지가 만연한 봄 무분별한 렌즈 착용은 각막에 상처를 더할 수 있다. 그러므로 평소보다 공기가 탁하거나 바람이 불거나 건조한 날에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진한 눈화장이나 오랜시간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 노출은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안구의 눈물이 증발할 수 있다. 이런 활동을 할 때는 중간중간 적당한 휴식을 취하거나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을 쉬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등산 등 다양한 외부 활동을 할 때는 모자나 안경 등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한 안과 전문의는 “특히 야외활동 중 눈이 가렵거나 따갑더라도 맨손으로 비비거나 하지 않아야 한다”며 “한편 안질환을 예방하는 음식으로는 비타민A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당근과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는 블루베리를 섭취하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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