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상장사 예상 순이익 101조4000억원 -GSㆍ롯데그룹 올해 실적이 100조 달성 변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코스피(KOSPI) 상장사들의 실적이 중국발 리스크에 발목잡힐 모양새다.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순이익은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각종 변수들이 산재한 까닭에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업이익이 크게 늘지 않는다면 코스피 역시 박스권을 벗어날 수 없다.
6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연간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7.7% 늘어난 101조4000억원으로 사상 첫 1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올해 예상 순이익은 신한금융투자의 컨센서스 114조7000억원에 2011년 이후 5개년도 순이익 달성률 평균인 88.4%를 반영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94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국내 주요 7개 그룹 가운데 LG그룹과 GS그룹, 롯데그룹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올해 역시 실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삼성그룹을 포함, 이들 기업들의 성적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조1921억원으로 추정되며, 전년도 같은기간인 1105억원 대비 978.9% 급등했다.
GS그룹과 롯데그룹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두 그룹의 순이익은 각각 삼성그룹의 5.2%, 7.5% 수준에 불과하지만 순이익 증가율이나 어닝서프라이즈 비율 면에서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GS그룹의 순이익은 3917억원으로 399.2% 급증했고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75%로 가장 높았다.
롯데그룹은 전년대비 222.4% 증가한 5685억원이었으며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66.7%였다.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10% 상회한 종목 수에서 그룹 내 순이익 발표를 완료한 종목 수로 나눈 비율이다.
7개 그룹이 올해 어닝서프라이즈를 이어가지 못하더라도 실적 컨센서스에만 부합한다면 100조원 달성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그룹은 바로 롯데그룹이다.
롯데는 면세점 사업 등 유통업과 식음료 등 소비재 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과 롯데의 사드 부지제공으로 촉발된 중국 정부의 ‘롯데 흔들기’는 그룹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대ㆍ유민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관련해 “사드 부지 제공이 구체화 되면서 중국 정부의 ‘불매운동’까지 확산되는 분위기이고 이미 적정 시가총액 추산에서 중국 사업은 크게 할인적용하고 있다”며 “ 하지만, 지속적인 이익 저하와 사업 불확실성 확대는 투자심리 위축 측면에서 주가 상승의 제약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롯데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8일(28조3853억원) 중국 정부가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추진 중인 선양 롯데월드 공사를 중단시킨 상태라는 소식이 본격적으로 전해진 이후, 지난 3일(27조883억원)까지 약 한 달 동안 4.6% 감소했다.
삼성그룹의 실적도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코스피 순이익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는 여러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올해 반도체 시장의 강세 전망에 따라 실적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삼성전자의 순이익을 전년대비 39.8% 증가한 31조5268억원까지 추산하기도 했다.
올 1분기 실적은 100조원 달성 여부의 첫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1분기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를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한 29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업종별로 보면 디스플레이와 IT가전 등이 가장 유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순이익을 견인할 업종은 디스플레이”라며 “전년 동기 순이익 대비 235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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