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개발과 품질 경영에 주력…ODM과 자기브랜드 양대 축 -국내 시장 2위서 2020년 매출 2000억원, ‘글로벌 톱5’ 목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세계인에게 ‘빠져드는 눈동자’를 선사하는 기업이 있다. ‘수지그레이’, ‘알리샤브라운’ 등 인기 렌즈를 잇달아 출시해 이름을 알린 인터로조가 그 주인공. 인터로조는 이미 국내를 넘어 유럽, 중동, 일본, 중국 등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시력 보호는 물론 철마다 옷을 갈아입듯 눈동자 색에도 변화를 더하는 트렌드에 맞춰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00억원, 글로벌 톱(TOP)5를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인터로조 서울사무소에서 이웅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만나 회사의 오늘과 내일에 대해 들어봤다.

이웅영 인터로조 CFO는 인터로조의 비전으로 ‘2020년 매출 2000억원, 글로벌 톱5’를 제시했다. [사진=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이웅영 인터로조 CFO는 인터로조의 비전으로 ‘2020년 매출 2000억원, 글로벌 톱5’를 제시했다. [사진=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비결이 뭔가. △기술 개발과 품질 경영에 주력한 점이 통한 것 같다. 원데이렌즈는 미묘한 감각에 따라 소비자가 느끼는 부분도 제각각이다. 제품이 별로다 싶으면 소비자에게 바로 외면당한다. 창립할 때부터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니 유럽권에서부터 인정을 받아 난시용 등 기능성 렌즈를 많이 팔게 됐다. 이후 2010년에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넘어서 자기 브랜드를 론칭하겠다는 큰 결정을 내렸다. 국내 시장 2위로 올라선 데 이어 일본, 중국 등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국내에서 성장해 해외로 가는 일반적인 기업과는 달리, 유럽에서 인정받고 한국에서 자기 브랜드를 론칭해 그 힘으로 또다시 아시아권을 노리게 된 것이다.

-지난해부터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 공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진척상황은.

△성장성이 높은 지역을 공략해 인터로조의 성장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원데이 뷰티렌즈의 경우 아시아인에게 눈동자가 커지는 매력이 커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다. 국내와 중국시장은 자사 브랜드로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브랜드를 론칭하고 온라인, 오프라인 영업망 확보에 주력했다. 가격도 글로벌 경쟁업체 수준으로 내놔 좋은 브랜드라는 것을 인지시키고 있다. 일본시장은 ODM 라인을 바탕으로 3~4년 전부터 차분히 공략하고 있다. 향후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합작법인을 독립법인으로 전환한 것은 어떤 의미인가. △또 하나의 변화로 볼 수 있다. 10년 전 중국에 합작법인을 세웠는데 이는 ODM 제품 판매를 위한 인허가를 주로 담당했던 법인이었다. 지난해 자사 브랜드를 론칭하기 앞서 지분 정리를 했다. 제대로 된 영업을 시작하겠다는 사인을 준거다. 현재는 현지 직원만 10여 명 정도 두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실적으로 매출 906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전망치로 내놨다. 그 근거는. △지난해 매출 737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서 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본 것이다. 인터로조는 국내를 비롯해 유럽, 중동, 일본, 중국 등 5개 지역이 고루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1%가량 낮게 잡았는데 중국사업 확장과 연구개발(R&D), 환율 리스크 등을 고려했다.

이웅영 인터로조 CFO는 인터로조의 비전으로 ‘2020년 매출 2000억원, 글로벌 톱5’를 제시했다.  사진=이상섭 기자 babtong@
이웅영 인터로조 CFO는 인터로조의 비전으로 ‘2020년 매출 2000억원, 글로벌 톱5’를 제시했다. 사진=이상섭 기자 babtong@

-인터로조의 장기 성장계획은 무엇인가. △자기 브랜드와 ODM 균형을 맞추면서 2020년 매출 2000억원, 글로벌 톱5를 달성한다는 게 비전이다.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M/S)은 14%대, 원데이 뷰티시장만 보면 20% 중후반 대다. 적어도 뷰티 분야에서는 향후 몇 년 안에 1위, 4~5년 정도로 보면 전체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일본과 중국 시장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게 성공하면 아시아 1위, 글로벌 5위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인터로조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는 없을까. △인류가 그간 체험해보지 못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변화를 맞고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이는 시력에 좋은 환경은 아니다. 정부로부터 지난해 ‘월드클래스300’ 기업으로 선정된 데 따라 연구과제를 스마트 렌즈로 신청했다. 렌즈의 기능을 보면 시력교정, 뷰티 그다음이 스마트 기능이다. 대표적인 예가 블루라이트 차단 등이다. 이 분야가 잘 되면 좀 더 폭발적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이 생긴다. 인터로조도 지난해까지는 평택연구소뿐이었지만, 올해 대전 화학연구원과 광교 연구센터 입주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10년 우리와 매출 규모가 같은 회사가 2곳 있었다. 하지만 한 곳은 매출이 줄었고, 한 곳은 다른 회사에 합병됐다. 그 기간 우리는 매출 규모가 4배로 뛰었다. 기술력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이는 결국 글로벌 메이저를 쫓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는 하락세다.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지난해에는 수급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상장한 지 7년 됐지만 길게 보유한 주주에게 실망을 준 적이 없다. 지난해 7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 세계 시장의 1%도 안 된다. 우리가 이뤄야 할 부분이 많다. 앞서 상장을 한 후 1년간은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를 실적으로 극복했다. 인터로조는 성장성, 수익성을 다 잡을 수 있는 기업이라고 자신한다. 올해부터는 작지만 주주친화적인 정책도 늘리려고 하고 있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