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등 멕시코 공장 강행 美에 투자계획 ‘당근’ 병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자동차 산업을 지키기 위해 유럽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압박을 거세게 가하고 있다. 이미 일부 업체가 ‘백기’를 들고 미국 내 투자 확대 등을 밝혔지만 상당수 독일 완성차 업체가 반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독일 완성체 업체들간 ‘기싸움’이 갈수록 점입가경을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절정에 치달은 것은 지난 15일.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의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BMW가 멕시코 공장을 짓고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차를 미국에 수출한다면 35%의 국경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BMW는 트럼프의 ‘폭탄 관세’ 협박에도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을 수정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턴버그에 위치한 BMW 공장이 세계 최대 규모로 지난해 기준 41만1000대의 차량을 생산했을 뿐 아니라 8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또 2018년 BMW X 생산에 맞춰 1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인 만큼 BMW 측은 “자사가 미국에 상당한 헌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아우디폴크스바겐도 멕시코 공장을 포기할 수 없긴 마찬가지다. 멕시코 현지에서 2015년 기준 1만6500명의 직원이 34만5000대의 엔진 및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따라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입장을 선회할 여지도 남아있다.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해 미국에서만 판매한 자동차 대수가 130만대.
이는 해당 기업들의 신규 자동차 판매량의 7.6%에 달한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트럼프의 압박에 일찌감치 픽업트럽과 새로운 지프모델을 생산할 미국 공장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고,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의 디터 제체 CEO도 미국 앨라배마 공장 생산 확대에 13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실제 폭스바겐도 한편으론 미국에 70억 달러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밝혔다.
박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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