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BSI 1년 9개월만에 가장 높아…수출ㆍ반도체ㆍ철강이 견인

-자동차 7p, 비금속광물 13p나 떨어져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1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수출 개선에 힘입어 반도체와 철강 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다소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월 제조업의 업황BSI는 지난해 12월(전월) 72에서 3포인트(p) 오른 75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4월(80)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제조업의 다음달 업황전망BSI도 78로 지난달 전망대비 5p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경영 주체들은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어 ‘반짝 상승’에 그칠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보면 수출 개선을 필두로 반도체와 철강 관련 업종이 제조업 경기 개선을 견인했다.

반도체와 관련된 전자·영상·통신장비와 기타기계·장비는 지난해 12월보다 각각 8p와 14p가 오른 82와 78을 기록했다.

1차금속은 전월보다 9p 오른 86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철강 가격이 많이 올라 지난해 12월에 거의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뒤 그 수준이 유지됐다. 때문에 국내업체들도 판매가격을 올리는 추세여서 1차금속 업황을 좋게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월 업황이 좋았던 자동차 부문은 신차 출시 효과가 주춤하면서 7p 떨어진 82를 기록했다.

건설경기와 직결되는 비금속광물은 75로 전월대비 13p나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다른 부문의 업황이 그다지 좋지 않아도 비중이 큰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이 호조세를 보여 제조업 업황을 전반적으로 떠받치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로 보면 대기업은 전월 대비 2p올라 82, 중소기업은 4p 상승한 66으로 집계됐다.

수출기업은 4p 오른 80을, 내수기업 2p 상승해 72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매출(86)과 가동률(88)의 BSI가 1p씩 올랐고 생산(89)과 신규수주(85)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원자재구입가격BSI는 전월보다 6p 뛴 125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1월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이 276달러로 25%올랐는데, 상당히 많이 오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월과 같았다.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73으로 지난달 전망대비 1p 올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7로 전월대비 2.1p 상승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22.4%), 수출 부진(10.7%), 경쟁 심화(8.4%), 환율(6.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22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2846개 업체(제조업 1751개, 비제조업 1095개)가 응답했다.

hyjgogo@heraldcorp.com

<그래프=제조업 업황BSI 추이/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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