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유명 연예인 내세워 TV 광고 방영 -제약업계에서만 알던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 -“진실 밝혀야” vs “국익 아닌 자사 이익 위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제약업계에서만 회자되던 ‘보톡스 균주’ 논란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TV 광고까지 방영되면서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톡스 균주 논란은 지난 해 10월 국내 보톡스 제품 업체인 메디톡스가 다른 보톡스 제품을 보유한 대웅제약과 휴젤에 보톡스 균주 출처를 밝히라는 공개 제안에 따라 불거져 나온 이슈다.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보툴리눔 균주 관련 사태 해결을 위해선 국내 관련 사업자들이 보유한 보툴리눔 균주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공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TV 광고를 지난 21일부터 공중파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광고에서는 유명 연예인이 등장해 “보툴리눔 톡신, 공개하면 됩니다”라고 말한 뒤 ‘메디톡스는 업계 최초로 보툴리눔 균주의 전체 유전체 염기 서열’을 공개했다고 밝히고 있다.
메디톡스 측은 이번 TV 광고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독소’인 보툴리눔 톡신을 다루는 국내 기업들이 난립한 가운데 한국 보툴리눔 톡신 업계에 대한 대내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각 사가 보유한 균주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공개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객관적인 방안임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일명 ‘보톡스’를 상업화한 4개의 기업을 포함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사업을 하겠다고 밝힌 국내 사업자가 8~9개 기업에 이르고 있음에도 메디톡스 외에는 어떤 기업도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툴리눔 균주를 어떻게 획득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특히 국내 모 제약기업이 보유한 균주의 독소 유전체군 염기서열 1만2912개가 시기와 장소에 있어 출처가 전혀 다른 메디톡스 균주와 100%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져 여러 의혹들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메디톡스는 자사 보툴리눔 균주인 A형 홀 균주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완료, 지난 11월 미디어 설명회를 열어 메디톡스 균주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자료를 선도적으로 공개했다고도 밝혔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진실은 꼭 밝히고 넘어가야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며 “이번 TV 광고 역시 그런 차원에서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알고 의혹을 해소하자는 것일 뿐 상대를 자극하기 위한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 제약사로 대척점에 있는 대웅제약과 휴젤측은 메디톡스가 TV광고라는 카드까지 꺼내자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약사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정부나 국회를 통한 압박까지 통하지 않자 거액을 들여 TV 광고까지 하는데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미 식약처나 질병관리본부에서 균주의 기원은 시판 허가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의 척도가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메디톡스는 국익을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 경쟁제품을 흠집내 자사의 이익을 챙기려는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며 “우리는 차분히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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