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원/달러 환율이 트럼프 신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널뛰기 장세에 이어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 중반에서 횡보하며 전일보다 하락폭을 더욱 확대했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지속되던 강달러 흐름에 변곡점이 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0원 내린 1,162.5원에 개장했다. 그 동안 트럼프 신행정부가 들어서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 것으로 관측됐고 물가가 오르고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팽배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올해 1,300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 가치가 지나치게 강세를 띠고 있다”며 “미국 기업이 (중국과) 경쟁할 수가 없는 것은 달러 가치가 너무 높아서고, 이는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지적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부추겼다.
때문에 일각에선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만큼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트럼프 취임 초 보호무역정책 강화로 달러화가 약세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 연평균 원/달러 환율 1195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올 연중 원/달러 평균환율을 지난해 수준인 1160.5원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중국과 미국이 무역을 위해 자국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통화전쟁’에 돌입할 경우 달러화가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일 트럼프의 강달러 우려 발언으로 미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4주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무엇보다 최근의 달러화 강세 속도와 레벨(수준)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다만 결제 수요와 해외투자 관련한 달러 매입세가 기대되는 만큼 1,160원 부근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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