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30여년 전 작은 기업으로 시작해 이제는 임직원과 국민의 회사가 되기 위해 상장하게 됐습니다”
박용철 호전실업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85년 설립된 호전실업은 유명 프로팀의 스포츠 의류와 등산, 낚시, 사냥 등 특수한 야외활동에 필요한 고기능성 의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스포츠 의류는 로고, 디자인 등이 팀마다 다르기 때문에 특화된 생산 시스템이 요구된다. 고기능성 의류 또한 숙련된 근로자와 대단위의 설비투자, 라이선스 등을 필요로 한다.
호전실업은 과거 여성복 정장을 제조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90년대 초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었다.
일찌감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총 6개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숙련된 인력을 확보한 덕분에 현재는 글로벌 스포츠 의류 시장에서 점유율 1~3위를 달리고 있는 나이키, 언더아머, 아디다스 등을 포함한 15개 글로벌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미국 4대 프로 스포츠 리그(MLB, NBA, NFL, NHL)에도 스포츠의류를 공급한다.
이를 바탕으로 호전실업은 꾸준히 수익성 개선을 이뤄나가고 있다. 지난 2015년 호전실업의 매출액은 2969억원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이 기간 32% 증가한 25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억원을 돌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25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전년 매출의 80%가 넘는 2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스포츠 의류 전문 브랜드 파나틱스(Fanatics)와 개발 중인 제품을 런칭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브랜드가 대형업체 위주로 벤더를 재편하는 추세에 따라 생산능력과 품질, 원가경쟁력을 갖춘 호전실업의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호전실업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교복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대표되는 교복사업은 추가 설비 없이도 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사업군이다. 호전실업은 비수기 생산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일본 등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대부분 공장 증설에 사용된다. 호전실업은 한 공장에서 2~3개 브랜드 제품만 제조하는 브랜드별 전문공장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고품질의 제품개발과 생산을 위해 추가로 생산기지 확보에 나선다.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친 후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3만~3만5000원이다. 이어 19일과 20일에 걸쳐 청약을 진행하고 내달 2일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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