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성장엔진 연내 마련…7대 패키지

2030년까지 AI팩토리 500개 구축 추진

자원안보기금…원유·가스 도입선 다변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연합]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6일 “한미 양국이 공동 발표한 대미 투자 프로젝트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후속 절차도 차질없이 추진해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세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 등 주요 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민생과 지방 현장의 체감으로 이어지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AI 패권 경쟁과 지정학적 공급망 불안 등 대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도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장관은 그간 3대 메가프로젝트를 포함한 1600조원 규모의 앵커기업 지방투자계획과 제조업 AI 전환(M.AX), 석유화학·철강 등 주력산업의 사업재편 등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는 한편 수출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EU 철강 조치와 대미 투자 등 통상 현안에도 대응해왔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지방 주도 성장을 본격화하고 신속한 제조 AX를 통한 산업혁신을 가속화하며 산업·자원 안보 역량을 더욱 단단히 하는 동시에 수출 5강 안착을 위한 정책적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지방 주도 성장에 속도를 낸다. 김 장관은 “연내 지방정부 주도로 ‘권역별 성장엔진 육성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업투자가 신속히 이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범부처 협력을 바탕으로 ‘초광역특구법’ 제정을 통해 과감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재정·금융·세제 등 7대 지원패키지와 연계해 기업의 지방 투자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메가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이행 과정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기업투자의 걸림돌도 신속하게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조업 AI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김 장관은 “AI 전환은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미래 제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현재 진행형 기술”이라며 “2030년까지 AI팩토리를 500개 구축하고, 내년부터 전 공정이 AI로 운용되는 풀스택 AI 팩토리를 구현하기 위해 관련 기술개발과 실증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제조 현장의 암묵지를 디지털화한 제조AI 솔루션을 개발하고, 고품질 제조데이터를 국가 핵심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제조데이터 라이브러리도 본격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생태계 전반의 성장도 추진한다. 김 장관은 “앵커기업의 AI 혁신이 산업생태계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앵커기업과 정부가 협력업체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산업생태계 함께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의 성장사다리를 강화하고, 청년에게 매력 있는 젊은 산업단지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산업·자원 안보와 관련해 “2035년까지 원유·가스의 특정지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비축 역량을 확보하겠다”며 “원유는 비(非)중동산 비중을 50%까지 높이고 가스는 특정국가 의존도를 30%대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해 광업공단의 해외투자 기능 복원을 검토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자원안보 분야의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자원안보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R&D, 기반구축, 인력양성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기술유출 방지 등 핵심기술 보호에도 적극 대응해 공급망 전반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출 5강 도약을 위해서는 수출 품목과 시장, 주체를 다변화한다. 김 장관은 “K-소비재와 원전 등 전략 품목을 육성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개척해 모두가 참여하고 성장하는 수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산업통상부는 현장과 호흡하는 부처”라며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아 기업이 필요로 하는 곳은 신속하게 지원하고 기존의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새로운 해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