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 효과 소형 SUV ‘OS’·중형 세단 ‘G70’ 등 신차·페이스리프트 모델 앞세워 ‘반격’
9월 노사관계 조기 대선·노조위원장 선거 등 뜨거운 정치이슈 산적 ‘살얼음판’ 예고
국내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며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신차 출시 효과’는 물론 ‘9월 판매 상황’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 및 판매 차질로 연결되는 노동조합의 파업이 9월에 집중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노조 위원장 선거도 예정되어 있어 일찍부터 노사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차 출시와 노사관계라는 내수 판매 변수는 지난해 현대기아차그룹의 3년 연속 800만대 판매 돌파 목표를 좌절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 만큼 올해 825만대 판매 목표 달성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16년 월별 국내 자동차 판매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 뚜렷했던 증가 추세가 노사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한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현저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 5만~6만대를 넘나들던 월별 판매대수가 노조의 1차 부분 파업이 시작된 7월 4만7879대로 줄어들더니, 부분파업이 이어진 8월에는 4만2112대, 이어 전면 파업이 있었던 9월에는 4만1548대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노사관계가 안정을 찾으면서 10월 자동차 판매가 4만7186대로 회복되기 시작했으며, 연말 자동차 판매 판촉이 집중되면서 12월에는 7만2161대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2015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임금협상이 결렬된 8월 5만1098대를 기록했으며, 부분파업이 집중된 9월에는 5만1954대로 연중 가장 저조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
올해 노사관계가 내수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투명하지만, 현대차의 경우 노조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노사관계는 더욱 살얼음판을 걸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통상 후보자 사이에 선명성 경쟁이 펼쳐지면서 임단협에서 접점 찾기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올해 조기 대통령 선거가 예상되는 등 정치 이슈도 노사관계에 긍정적이지 못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임단협을 마무리지어야 하기 때문에 노조 요구가 일찍부터 강하게 들어올 수 있다”며, “하지만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좋지 못하고 현대차 임원들의 임금 자진 삭감한 분위기도 노사관계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안팎의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을 신차 출시 효과를 극대화시키며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신형 그랜저 이외에 특별히 신차 출시 효과를 본 모델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올해에는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줄줄이 예고하며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10만대 규모로 성장한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해 OS(프로젝트명)를 출시할 계획이며,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쏘나타 상품성 개선 모델과 그랜저 3.3 모델 등 파생 및 부분변경 모델, 아이오닉 PHEV를 비롯한 다양한 친환경차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로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에는 경쟁력 있는 신차들과 제네시스 브랜드를 앞세워 반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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