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내 수입차 판매가 22만5279대에 그치며 전년보다 7.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7년만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16년 12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11월보다 3.9% 증가한 2만117대로 집계, 2016년 연간 22만5279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수입차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만6343대로 가장 많았다. 수입차 가운데 연간 등록대수가 5만대 이상 넘어선 것은 벤츠가 처음이다. 디젤 게이트를 겪은 폴크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 저조 속에 지난해 출시한 신형 E클래스를 바탕으로 전년 1위를 기록한 BMW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신형 E클래스는 연간 2만대 넘게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벤츠 다음으로는 BMW로 4만8459대를 판매하며 2위를 기록했다. BMW는 올해 수입차 왕좌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오는 2월 뉴5시리즈를 출시하는 등 신차 라인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정부로 부터 인증취소와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은 각각 1만6718대, 1만3178대에 그치며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40~60% 정도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폴크스바겐은 판매 가능한 2개 차종의 재고가 떨어지며 지난달에 이어 12월에도 등록대수가 ‘0’를 기록했다.

이들 다음으로 포드가 1만1220대, 랜드로버 1만601대, 렉서스 1만594대, 토요타 9265대, 미니(MINI) 8632대, 혼다 6636대, 크라이슬러 5959대, 닛산 5733대, 볼보 5206대, 재규어 3798대, 푸조 3622대 등으로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7만1569대(76.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본 3만5429대(15.7%), 미국 1만8281대(8.1%) 순으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디젤 13만2279대(58.7%), 가솔린 7만6284대(33.9%), 하이브리드 1만6259대(7.2%), 전기 457대(0.2%) 순이었다.

연간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2만4277대(5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2000~3000cc 미만 8만3643대(37.1%), 3000~4000cc 미만 1만1553대(5.1%), 4000cc 이상 5349대(2.4%), 기타(전기차) 457대(0.2%)로 나타났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2016년 수입차 시장은 폭스바겐 사태로 인한 디젤차의 판매부진과 일부 모델의 인증취소에 따른 판매중단으로 인해 2015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자동차협회는 2017년 수입차 시장을 전년보다 4% 정도 성장한 23만8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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