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역성장하면서 시가총액도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글로벌 출고판매는 전년대비 1.7% 감소한 788만대로 연초 목표한 813만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연간 출고판매는 지난해보다 2.1% 줄어든 486만대, 기아차는 1.0% 감소한 302만대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3일 코스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1월 4일 103조2261억원에서 지난 2일 105조7919억원으로 2.49% 성장하는데 그쳤다.
그룹내 주력회사인 현대차 주가는 2015년 말 14만9000원에서 15만원으로 0.67% 오르는데 그쳤고, 같은 기간 기아차 주가는 오히려 24.90% 하락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연간 출고판매 감소와 관련해 “해외공장은 멕시코공장의 신규가동과 중국공장 회복 등에 힘입어 성장했지만, 하반기 개별소비세 종료에 따른 내수 감소와 파업으로 국내공장 생산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현대차그룹은 신년사에서 올해 글로벌 출고판매 목표를 825만대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88만대보다 4.7% 늘어난 것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전년대비 4.5% 증가한 508만대, 기아차는 5.0% 늘어난 317만대다.
권순우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시장 성장 전망치인 1.9% 대비 높은 4.7%의 판매성장 목표지만, 현대차그룹의 판매비중이 높은 브라질, 러시아 등 기타 시장의 회복을 감안할 때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주목해야 할 현대차그룹의 변화는 성장의 초점이 양적ㆍ질적성장에서 미래성장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2008~2009년부터 ‘양적성장’, 2012년 이후부터 ‘질적성장’이 강조되었다면, 앞으로는 보다 ‘미래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그동안 그룹사 밸류체인(Value Chain) 중심의 연구개발과 사업에서 벗어나 외부 업체와의 시너지를 통해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신년사에서 ▷신모델을 앞세운 시장 침체 돌파구 마련 ▷안전 및 품질 강화 ▷제네시스 및 고성능 N 라인업 시장 안착 ▷미래 자동차 기술력 강화 등을 발표했다.
특히 외부 연구기관과의 전략적 협업 추진 및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 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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