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3선 이종구 합의 추대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새누리당 비박(非박근혜)계 출신이 주축이 돼 출범한 ‘개혁보수신당’이 첫 원내 대표로 영남권 4선인 주호영 의원을 합의 추대했다.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3선인 이종구 의원이 추대됐다.
개혁보수신당 공동 창당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병국 의원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외에도 원내수석부대표에 정양석 의원이, 당 대변인에 오신환ㆍ장제원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개혁보수신당 원내지도부의 얼개가 짜임에 따라 이들의 정책적 성향에도 정치권의 시선이 쏠린다. 최근 신당의 정강ㆍ정책 방향을 두고 논란이 거듭 발생한 가운데, 이들의 성향이 신당의 첫 정체성을 좌우할 수 있어서다.
우선 주 원내대표 당선자는 낡은 보수의 이미지를 털어내고, 혁신적인 면모를 갖추는 데 신당의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혁보수신당은 새누리당의 축소ㆍ복사판이 아니라 ‘대안 세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골수 지지자를 제외한 합리적 보수, 중도 보수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신당은 안보와 대북 정책은 보수정당의 가치를 그대로 지향할 전망이다.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현안에 대해서는 새누리당과 입장이 다르지 않으리란 이야기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강ㆍ정책 토론회’가 추가 탈당 규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곳에서 법인세율 인상 등 진보냐 보수냐를 가를 ‘뜨거운 감자’가 정리돼야 나 의원처럼 1차 탈당을 보류한 이들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개혁보수신당의 두 축인 김무성 의원과 유 의원의 엇갈린 ‘개헌론’에 대한 정리도 필요하다.
한편, 이 정책위의장 당선자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대한민국 헌법이 말하는 민주공화국의 원리를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 그리고 국방을 굳건히 지키겠다”며 “앞으로 만들어질 개혁보수신당은 더불어 사는 ‘따뜻한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깨끗한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 정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