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재작년 연속 우승팀 OK저축은행은 꼴지가 되고, OK 등장 이전까지 남자부 7시즌 연속 챔피언이었던 삼성화재는 올 시즌 4위 조차 위협 당한다. 자고나면 순위가 바뀐다. 2016~2017 시즌 남자프로배구가 연일 피를 말리는 혈전을 거듭하고 있다.
10일까지 3위였던 현대캐피탈은 11일 OK저축은행을 3-1로 이긴뒤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고, 1위이던 대한항공은 2위, 2위였던 한국전력은 3위로 밀려났다.
12일 현재 1위 현대캐피탈과 5위 우리카드 사이의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다. 1~5위 승점차가 1,2점 간격으로 다닥다닥 붙었다. 5강 경쟁팀과의 경기에서 하나만 이겨도 선두권에 진입하고, 연패하면 5위로 급전직하할 수도 있다.
13일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 14일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15일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16일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간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순위는 몇 번 변동될 것이 확실시 된다.
최근 두 게임 중 한 게임은 풀세트 접전이라 감독과 선수 모두 피 말리는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 2일 대한항공-삼성화재, 7일 대한항공-OK저축은행, 8일 한국전력-현대캐피탈, 10일 삼성화재-대한항공 등 최근 9경기 중 4경기가 5세트에 가서야 결판이 났다.
대한항공은 3경기 연속 풀세트 경기를 치러 2승1패를 기록했지만, 체력은 다섯 게임을 치른 듯 하다. 지난 8일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도 시즌 한 경기일 뿐인데 사력을 다했다. 이번 시즌 피 말리는 승부의 연속이다.
비록 2약으로 분류되지만, KB손해보험과 OK저축은행도 각각 상승세를 보이고 전력보강을 도모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춘추전국시대’를 견뎌내는 관건은 집중력과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이라고 감독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 12개 시즌 동안 8회 우승한 삼성도, 챔피언결정전에 8차례나 진출한 현대캐피탈도 과거 화려했던 기록을 들춰보고 안주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질 지 모른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 올시즌 프로배구판이다.
함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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