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급증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6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7000억원으로 9월보다 7조5000억원(주택금융공사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8월(8조6000억원) 다음으로 두번째로 많은 증가액이다.

이사철에 따른 거래수요 증가로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한 달 사이 5조5000억원 늘어 52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9월 증가액(5조2000억원)보다 3000억원 많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꾸준한 집단대출과 가을 이사철에 따른 주택거래 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조원 늘어난 17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9월(8000억원)의 2.5배 수준으로 큰 폭 증가한 점이 눈에 띄는데 추석 연휴와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57조3000억원으로 한 달 동안 4조6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잔액은 164조6000억원으로 5000억원 불었고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592조8000억원으로 4조1000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은 258조1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부채의 또 다른 뇌관으로 꼽히는 자영업자 부채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은은 “중소기업 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10월 은행의 수신잔액은 1450조8000억원으로 13조900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이 지방정부 자금의 유입에 따라 6조2000억원 증가했고 수시입출식예금은 6조6000억원 늘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잔액도 6조3000억원 늘어난 479조6000억원으로 파악됐다.

머니마켓펀드(MMF)는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는 시장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로 1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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