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오는 11일 국회에서 예정된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 긴급현안질문에 배치된 야권 의원 면면이 화려하다. 관련 의혹 제기를 이끈 의원과 ‘저격수’ 급의 공세를 펼칠 의원이 대거 포진됐다. 여권 의원의 신청이 없어 강도 높은 야권의 추궁이 예고된다.
11일 예정된 긴급현안질문에는 야3당 의원으로만 구성됐다. 새누리당 의원은 신청자가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송영길ㆍ박영선ㆍ최명길ㆍ이언주ㆍ박광온ㆍ이개호ㆍ이재정ㆍ안민석 의원 등 8명이 나서고, 국민의당은 정동영ㆍ김경진ㆍ신용현 의원 등 3명이다. 정의당에선 노회찬 원내대표가 포함됐다. 안민석 의원은 이번 의혹에서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승마 특혜 의혹을 집중 제기한 의원이다. 이화여대를 통해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가 국민적 관심사로 확산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박영선 의원이나 송영길 의원 등도 상임위원회 등에서 강도 높게 의혹을 추궁하며 정부를 몰아세우기도 했다. 특히 박 의원은 이미 2014년에 청와대 내부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중량감 있는 야권 인사도 눈길을 끈다. 국민의당에선 정동영 의원이 포함됐다. 정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간명하게 대통령직 사퇴 표명과 함께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를 처벌하라’는 손팻말을 언급하며 “(국민은) 사퇴를 넘어 감옥에 보내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도 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앞장서서 조기대선론을 주장한 의원이다. 노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퇴진촉구 국회의원 대토론회에서 “내년 12월로 예정된 선거를 4월로 앞당겨 실시하고 대통령은 즉각 퇴진프로그램을 발표, 질서 있게 퇴진하는 절차를 함께 이행하는 게 맞다”며 박 대통령 퇴진에 따른 조기대선론을 재차 강조했다. 긴급현안질문에서도 정부를 상대로 조기대선론 등을 재차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은 긴급현안질문에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여야가) 내일 현안질의에 합의했는데, 유감스러운 건 새누리당 의원 중 한 분도 질의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반성과 사죄의 뜻으로 참석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진상규명 의사가 없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집권당 의원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의원으로서 (긴급현안질문에) 참여하지 않는 건 질타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