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개헌론을 들고 정계복귀를 선언했던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이 최순실 블랙홀에 빠졌다.

손 전 고문은 27일 ‘해공 신익회 정신의 현재적 의미와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참석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7공화국을 열자”며 개헌론을 들고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엿새 만에 다시 찾은 국회였다. 손 고문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나라가 큰일이다. 이럴때 일수록 우리 국민들이 너나를 가르지 말고 나라를 세워야 한다”고 했다.

손 전 고문은 지난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동시에 정계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개헌론을 들고서였다. 이찬열 민주당 의원이 추가로 탈당하고, 후속 탈당과 함께 손 전 고문이 머무는 제3지대에 추가 인사들의 합류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임기내 개헌이 될 수 있도록 실무 준비를 하겠다고 밝히자 순식간에 정국이 ’개헌’논의 속으로 빠져들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우병우 최순실을 덮기 위한 국면전환용 개헌이라고 밝히면서도 박 대통령의 개헌의지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개헌론을 들고 나온 손 전고문의 위상은 더 커져갔다.

하지만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일, JTBC의 보도로 ‘최순실파일’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 ‘개헌블랙홀’이 아닌 ‘최순실 블랙홀’이 돼 버렸다. 연말까지 최순실 정국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민주당은 최순실게이트가 끝난 후 개헌 논의를 하자고 했으며, 국민의당도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개헌 논의 종료를 선언한다“고 하면서 더이상 개헌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개헌 논의에 불을 지핀 손 고문 측은 불길이 타오르지 않고, 식어버린데 대해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손 전 고문 측 관계자는 “논의가 자시 중단 됐지만 개헌이 정부주도로 되서는 안된다는 점이 이번 사건으로 확실해 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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