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도 해외 부동산시장에서 ‘새로운 투자의 길’을 찾고 있다.
시장 내 경쟁이 가속화 되면서 인수ㆍ합병(M&A) 자문이나 기업공개(IPO) 주선 등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워진 상황 탓이다.
증권사들은 자기자본(PI)을 활용해 해외 부동산을 사들인 뒤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지분을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그 선봉에 서 있다. 올 들어 호주 캔버라 루이사로손 빌딩(약 2000억원)을 시작으로 폴란드 브로츠와프 아마존 물류센터(약 1000억원), 미국 필라델피아 IRS 빌딩(약 4400억원), 벨기에 브뤼셀 아스트로타워(약 2300억원), 프랑스 파리 노바티스 빌딩(약 4800억원) 등 총 5개의 해외 부동산을 매입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추가 투자까지 고려하면 연내 투자 규모는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도 연초 호주 시드니의 울워스(Woolworths) 본사 사옥을 3300억원에 사들였다.
이어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하나자산운용이 조성하는 부동산펀드를 통해 폴란드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를 약 1000억원에 매입했다. 이 물류센터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15년간 장기 임차하고 있어 연간 7~8%의 임대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올해 미국 하와이와 시애틀에 각각 위치한 하얏트리젠시 와이키키 호텔과 아마존 본사사옥을 인수했다. 중소형사도 예외는 아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달 초 국내 기관과 손잡고 독일 도이치텔레콤(DT)의 글로벌 본사 사옥을 2640억원에 사들였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중심부의 신축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인 KPMG플라자 빌딩을 2500억원에 사들이는데 출자했다.
양영경 기자 /
y2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