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기자]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강성모 현 총장의 바통을 이어 받을 후임 총장 선출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카이스트는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내년 2월22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강 총장의 후임 총장 선임 추진(안)을 의결하고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28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이사회에서는 5명으로 구성되는 총장후보선임위원회에 참여할 인사로 정길생 이사(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백만기 이사(김앤장 고문) 2인이 선출됐다. 또 국외에 있는 우수후보자 발굴을 위해 앞으로 충분한 선임기간 확보 등 선임 절차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선임위는 오는 11월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카이스트는 또 다음주부터 한 달 동안 총장 초빙 공고를 내고 공개 모집 절차에도 나선다. 7명의 내ㆍ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이사회 차원의 총장후보발굴위원회도 다음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발굴위원회 구성은 이장무 이사장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각각 추천한 4명과 3명의 인사로 구성된다.
총장후보선임위원회는 총장 공모에 응했거나 발굴위원회에서 추천하는 10여명 내외의 인사를 대상으로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심사를 진행해 12월 초까지 3명의 최종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내년 1월까지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이들 가운데 16대 총장을 확정한다. 총장선임자는 미래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취임한다.
미래부와 카이스트는 이장무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올 12월 전까지 후임 총장 인선 작업을 모두 마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이스트 교수협의회도 이달 30일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달 중순께 교수들의 투표를 거친 1,2위 득표자를 선임위원회에 추천한다는 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이번에도 차기 총장의 요건을 놓고 카이스트 안팎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외부(미국) 출신인 강 총장의 과도한 개혁 추진에 따른 부작용 등을 이유로 내부 안정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학내 출신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변화의 시대에 걸맞는 지속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위해 외부인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교수평의회는 지난 8월 이사회, 총장 선임제도, 교수평의회 규정 등에 대한 정책연구 관련 교수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카이스트의 한 중진 교수는 “서남표 전 총장 때 만든 총장발굴위원회 같은 기구보다는 교수협의회나 공개 모집 등을 통한 공모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규정상으로는 강 총장의 연임도 가능하다.
미래부 관계자는 “카이스트가 세계 초일류 이공계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내부 출신과 외부 출신을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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