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전환이 여는 한국 산업의 성장기회’ 보고서

전력망·배터리·풍력 등 7대 핵심 저탄소 분야 분석

삼정KPMG의 ‘저탄소 전환이 여는 한국 산업의 성장기회: 주요 K-GX 기술의 시장 전망과 전략적 참여 방안’ 보고서 [삼정KPMG 제공]
삼정KPMG의 ‘저탄소 전환이 여는 한국 산업의 성장기회: 주요 K-GX 기술의 시장 전망과 전략적 참여 방안’ 보고서 [삼정KPMG 제공]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을 기반으로 국내외 저탄소 산업 투자가 한층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향후 10년간 7대 핵심 저탄소 분야에서 노릴 수 있는 시장 기회가 약 1485조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정KPMG는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저탄소 전환이 여는 한국 산업의 성장기회: 주요 K-GX 기술의 시장 전망과 전략적 참여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안보 개념 확대, 세계 주요국의 저탄소 기술 육성 기조가 결합하면서 새로운 성장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시장의 확대 가능성과 에너지 안보·공급망 측면의 중요성, 국내 기술·제조 역량 활용성 등을 고려해 K-GX 핵심 7대 분야로 ▷태양광 ▷해상풍력 ▷히트펌프 ▷전력망 ▷이차전지 ▷철강 ▷석유화학을 꼽았다. 이어 이들 분야의 글로벌 시장 여건과 국내 기업의 사업화 추진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점검했다.

저탄소 전환을 둘러싼 산업환경의 변화 [삼정KPMG 제공]
저탄소 전환을 둘러싼 산업환경의 변화 [삼정KPMG 제공]
에너지와 산업 전반의 전환을 뒷받침 하는 7대 저탄소 기술 [삼정KPMG 제공]
에너지와 산업 전반의 전환을 뒷받침 하는 7대 저탄소 기술 [삼정KPMG 제공]

부문별 진출 전략을 보면, 태양광·해상풍력·히트펌프 등 에너지 부문에서는 차세대 기술 상용화와 더불어 국내 기자재·시공 역량을 묶어 건물 및 산업 공정에 접목하는 방안이 주요 기회로 꼽혔다.

에너지 시스템 부문인 전력망은 단순 기자재 공급에 그치지 않고 설계·조달·시공(EPC)과 시스템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환기술 부문인 이차전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맞춘 포트폴리오 재편과 차세대 기술 사업화를 강조했다.

철강과 석유화학 등 전통 산업 부문은 기존 공정의 저탄소화와 바이오 원료 활용을 중심으로 단계적 전환이 팔요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2026년부터 2035년까지 확보 가능한 글로벌 누적 시장 기회가 약 1485조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각국의 정책 기조, 시장 전망, 국내 기업의 해외 수출 경쟁력 등을 종합 판단한 수치다.

이러한 기회를 실질적인 기업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4대 과제로는 ▷국내 보급·실증을 통한 사업실적 확보 ▷단품 기자재 중심에서 시스템·프로젝트 사업로의 전환 ▷수요와 수익성에 근거한 생산자산 전환 ▷산업화 단계에 맞춘 정책·금융 지원 연계 등을 제시했다.

저탄소 기술의 국내외 시장 기회 전망 및 기술별 핵심 시사점 [삼정KPMG 제공]
저탄소 기술의 국내외 시장 기회 전망 및 기술별 핵심 시사점 [삼정KPMG 제공]

우선 국내 보급과 실증 사업은 단순 성능 검증을 넘어 설치·시공·운영 노하우를 다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이다. 사업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인허가·계통·인증 체계를 마련하고, 성능 및 운영 데이터를 고객 인증과 해외 수주로 연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시스템 통합과 성능보증, 유지관리까지 사업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생산 인프라 전환 시에는 시장 성장성만 보고 무리하게 설비를 확대하기보다, 실질적인 고객 수요와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기 구매계약과 설비 활용 가능성, 원료·에너지 조달 여건, 전환 비용과 수익성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차세대 기술 역시 단순 연구개발(R&D)에 머물지 않고 실증과 초기 양산 체계로 이어져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동석 삼정KPMG 지속가능성 서비스 리더(부대표)는 “K-GX는 저탄소 전환을 우리 산업의 체질 개선과 신성장동력 창출로 연결할 수 있는 분기점”이라며 “우리 기업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밸류체인 구역을 정밀하게 타깃팅하고 전략적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대 저탄소 기술의 국내외 시장 기회 전망 [삼정KPMG 제공]
7대 저탄소 기술의 국내외 시장 기회 전망 [삼정KPMG 제공]

삼정KPMG는 연내 해상풍력·히트펌프·전력망 3개 분야에 관한 후속 심층 보고서를 순차 발간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중순에는 서울에서 관련 오프라인 세미나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3월 결산법인 삼정KPMG는 올해(2025년 4월~2026년 3월) 전년 대비 약 3.4% 증가한 9056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하며 매출 9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