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동생 발테르도 헤비급 활동
“한 핏줄 가족 다치게 할 수 없어”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에서 활동하는 브라질 출신 파이터 조니 워커(34)가 이복동생 발테르 워커(28)와의 맞대결 가능성을 일축했다. 두 선수 모두 헤비급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형제끼리 옥타곤에서 맞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사전에 못을 박아버렸다.
조니는 3일 미국 격투기 전문매체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동생과 싸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 동생과 싸우라고? 미쳤느냐”며 “나는 그렇게까지 미치지는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나는 상대를 다치게 하려고 옥타곤에 들어간다. 격투기는 매우 폭력적인 스포츠”라며 “상대에게 어머니나 자녀가 있는지 걱정해줄 수는 없다. 상대를 불쌍하게 여기면 오히려 내가 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니 워커와 동생 발테르 워커는 과거 러시아에서 함께 훈련하며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발테르가 SNS에서 가족을 소재로 지나친 농담을 반복하면서 관계가 다소 소원해졌다. 조니는 동생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까워지고 싶지만, 무례한 농담과 돌발적인 행동이 어머니와 아내 등 가족을 불편하게 만들어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발테르는 아직 28세다. 서른 살 정도 되면 더 성숙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동생이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함께 훈련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발테르가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더라도 자신의 집에서 머무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조니는 “언제든 함께 훈련할 수 있다. 다만 아내가 집에 들이지 못하게 한다”며 “호텔에 머문다면 훈련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발테르 역시 형과의 대결에는 부정적이다. 그는 지난 7월 브라질 격투기 매체 아그 파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형을 존경하기 때문에 대결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나를 MMA로 이끈 사람이 바로 형”이라고 밝혔다.
과거 ‘발테르 이그나시우’라는 이름을 쓰던 그는 형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워커라는 이름을 사용한다고 설명하면서 “형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선수는 현재 UFC 헤비급에서 각자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라이트헤비급에서 헤비급으로 전향한 조니는 지난달 3일 UFC 332에서 믹 파킨(영국)을 1라운드 3분 35초 만에 니킥으로 KO시키며 성공적인 체급 데뷔전을 치렀다.
오는 8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이벤트에서 헤비급 랭킹 6위 왈도 코르테스 아코스타(도미니카공화국)와 맞붙는다. 당초 예정됐던 션 브래디와 가브리에우 봉핌의 경기가 브래디의 부상으로 무산되면서 메인이벤트 출전 기회를 얻었다.
발테르는 최근 5연승을 모두 1라운드 서브미션으로 장식하며 헤비급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yj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