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EZ손해보험과 통합 추진

지분 100% 기준 9000억원 전망

[신한금융]
[신한금융]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손해보험업계 7위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한다.

신한금융이 13일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보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손해보험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고, 금융당국 승인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잔여 지분 22.96%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금액은 지분가치 100% 기준 9000억원 수준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롯데손보 인수 안건을 승인했다.

앞서 신한금융과 JKL은 지난 7월까지 롯데손보 매각을 위한 단독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눈높이를 좁히지 못해 결렬된 바 있다. 이후 JKL은 공개 매각을 추진하려 했으나 마땅한 인수 후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신한금융도 인수 의지를 유지하면서 막판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손보는 70여 년간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 기반을 쌓아 온 중형 손해보험사다. 약 334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약 2조2000억원이다.

신한금융은 롯데손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신한EZ손해보험과 통합해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손보의 고객·영업 기반에 그룹의 판매 채널과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영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신한EZ손해보험과의 통합으로 중복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 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자본 투입도 추진한다.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 자본구조를 개선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여 내년부터 도입되는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 비율 규제에 대비할 예정이다. 인수 재원은 외부 조달 없이 그룹이 보유한 자본을 재배치해 마련한다. 신한금융은 통합 시너지와 단계적 정상화로 이익 기반이 확대되면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자본효율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밸류업 2.0’을 추진하면서 기존 주주환원 정책도 일관되게 유지할 방침이다. 통합 과정에서는 기존 보험계약과 고객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임직원·설계사 등 현장 인력과 소통해 고용 안정과 원활한 통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축적해 온 보험 사업 경험과 고객 기반, 영업 역량에 그룹의 자본·리스크 관리와 고객·디지털 역량을 더하겠다”며 “보험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fores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