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수영장 등 시설 넘어 교육 서비스 경쟁
명문대 멘토링·논술·체육 등 ‘단지 전용 교육’
교육 관심 높은 지역 내 하이엔드 아파트 새 기준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명문대 동아리 멘토링을 받을 수 있고요. 입주민 전용 논술교육, 입주민 전용 어린이 체육프로그램, 프리미엄 학습성향 컨설팅이 진행됩니다.”
호텔급 수영장과 조식서비스에 이어 이제는 단지 내 입시 컨설팅과 같은 ‘교육 특화’가 하이엔드 아파트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이 시공권 확보를 위해 정비사업지에 조식서비스, 수영장 등 시설 중심의 고급화를 제안하던 것에서 나아가 ‘차별화된 자녀교육 서비스’를 단지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목동10단지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 교육특화 4대 플랜을 제시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모든 동에는 개인 학습공간인 프라이빗 아카데미가 조성될 예정이다. 안에는 대형 도서관을 연상케 하는 학습형 라운지인 ‘커넥트 스터디’를 비롯해 학습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상담실, 입시설명회 전용 오디토리움, 관리형독서실 등이 포함됐다.
현대건설은 해당 단지 내에서 전문 교육업체들과 연계한 ▷연령별 맞춤 학습도서 제공 ▷단지 전용 어린이 체육 프로그램 ▷단지 전용 국어논술 교육 ▷전용 커리큘럼 ▷단지 내 명문대학 교류형 멘토링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입주민 전용 교육 프로그램과 수강신청, 온라인 강좌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디에이치 목동 캠퍼스 전용 앱’을 도입해 학습과 일정, 공간예약 등을 한번에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대표 학군지인 목동 거주자들의 핵심 관심사인 교육 수요에 대응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일 것”이라며 “최근에는 정비사업지의 상품 경쟁이 고급 마감재나 시설에서 나아가 자산관리, 헬스케어, 교육 같은 생활서비스의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의 움직임은 기존 학원가와의 셔틀버스 연계, 단지 내 도서관 등과 같은 인프라 제공을 넘어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주거 공간에 교육·문화 서비스를 결합해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자녀 세대까지 이어지는 주거 가치를 새로운 프리미엄 요소로 내세운 것이다.
타 건설사들도 목동과 교육을 연계한 단지 계획을 내놓고 있다. 지난 6월 목동6단지의 시공사로 선정된 DL이앤씨는 당시 단지명으로 ‘아크로 목동리젠시(ACRO MOKDONG REGENCY)’를 제시하며 리버뷰 스카이 라운지를 비롯한 상위 0.1% 수준의 애듀플랫폼 커뮤니티를 구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7·11·14단지를 중심으로 수주전에 나선 롯데건설은 교육과 휴식을 테마로 한 ‘소르본 프로젝트’를 내놓았는데 여기엔 단지 내 지식 플랫폼인 ‘소르본 날리지’가 교육 특화 아이디어로 들어가 있다.
한편 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10단지를 시작으로 목동 12·13·8단지가 연내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목동12단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GS건설은 단지명으로 ‘리플리제 자이’를 내걸고 교실형 독서실, 도서관, 음악연주실 등 교육 특화 커뮤니티를 제안했다. 13단지는 삼성물산이 수의계약 수순을 밟고 있고 대우건설이 공을 들이고 있는 목동8단지 또한 12월 시공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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