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중 손님 쓰러지자 경찰관들 일제히 달려가
“‘밥값 대신 내겠다’ 손님들 서로 제안” 후일담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인천의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손님을 발견한 경찰관들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희 식당에서의 작은 기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서 짬뽕 전문점을 운영하는 업주 A씨는 지난 3일 식당에서 벌어진 긴박했던 순간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식당에서 식사하던 손님 B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테이블 위로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식당 직원과 손님들이 당황하던 순간, 인근 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인천논현경찰서 교통안전과 소속 경찰관들이 곧바로 B씨에게 다가갔다.
경찰관들은 B씨를 소파에 눕힌 뒤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응급조치에 나섰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다가와 약속이나 한 듯 응급조치를 시작했다”며 “한 분 한 분 역할을 맡아 CPR을 하거나 혀가 말려 들어가는 듯 보이는 손님의 입에 손을 넣어 호흡을 확보하는 등 손님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B씨의 혈색이 돌아오면서 의식도 조금씩 회복됐다. 경찰관들은 B씨에게 계속 말을 걸며 상태를 살폈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할 때까지 대응을 이어갔다.
B씨는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고, A씨는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음식을 새로 준비해 내놨다. 이 때 현장을 지켜본 다른 손님들은 서로 경찰관들의 식사비를 대신 내겠다 나섰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관들은 식사비를 직접 계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공직자에게 적용되는 청탁금지법 등 탓에 마음만 전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A씨는 “만약 그 순간 경찰관님들이 안 계셨다면 어떻게 됐을지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떨린다”면서 “다시 한번 인천논현경찰서 교통안전과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장에서 도움 주셨던 모든 분들 존경하고 감사하다”, “알바생부터 전혀 당황하거나 그런 기색 없이 하나같이 각자 임무가 있었다는 듯 손발이 척척 맞는”, “가장 먼저 달려온 음식점 직원분부터 경찰분들 움직임까지 영화 같은 완벽한 움직임이다”, “경찰분들 존경의 박수 드린다”, “쓰러지신 분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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