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18 철암초등학교 일원 개최
걷기·공연·체험·전시, 버라이어티쇼
희망얻고 타향간 출향민에겐 감성 잔치
김범룡·박상현·배민소·박은경·김선영 무대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석탄산업 활황기, 삼척군 장성읍 철암리 시절 ‘里(리)’ 단위인데도 4만여명이 살았던 태백시 철암동의 이름은 마을 북쪽입구 ‘쇠바위’에서 비롯됐다. 이를 한자어로 바꾸면 바로 쇠철·바위암, 철암이다.
철분을 가득 머금은 이 바위는 백산을 지나 철암으로 가는 초입, 철길옆에 붉으스름하게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백산은 태백시 지역에서 유일하게 석탄이 없어 맑은 물이 흐르기에 흰백자를 써서 이름 붙였다.
철암은 좋은 탄을 골라내는 선탄장이 있던 곳으로 폐광후 문화유산이 되었다. 철암의 남쪽 끝자락을 지나면 국가지질공원 구문소의 멋진 절경을 만난다.
이곳 철암의 가을은 이제, 검은 산, 검은 흙, 검은 강이 아닌 붉은 단풍으로 화려하게 깨어난다.
태백시 철암동행정복지센터는 철암단풍축제위원회 주최 ‘제15회 철암단풍축제’가 오는 16~18일 철암초등학교 앞 단풍군락지 일원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13일 전했다.
쇠바위에서 철암탄광역사촌·선탄장 중간에 있는 단풍산책길에서다.
철암단풍축제는 가을이면 붉게 물드는 철암의 단풍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의 대표 가을축제다.
올해도 아름다운 단풍길을 따라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 첫날인 16일에는 풍물단 태울림과 퓨전국악 K소리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과 초청 가수 김범룡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17일에는 가수 박상현과 배민소,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가수 박은경과 김선영의 공연 및 노래자랑 결선 무대가 이어져 축제의 흥을 더한다.
특히 철암의 가을 풍경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단풍길 걷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단풍교에서 출발해 제2쉼터를 돌아오는 코스로, 붉게 물든 단풍길을 따라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으며, 스탬프를 완성한 참가자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한다.
철암초등학교 운동장 일원에서는 단풍액자 만들기를 비롯해 미니어처·LED 키캡·차량용 디퓨저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단풍과 가을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풍군락지 하천변에는 조각배 포토존과 축제 캐릭터인 ‘단풍이·은행이’ 포토존을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철암게이트볼장에서는 광부 사진과 지역 작가의 미술작품, 철암초등학교 학생들의 그림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며, 축제장 곳곳에 먹거리 장터도 들어서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한마디로 버라이어티쇼가 펼쳐지는 것이다. 약속의땅 태백에 왔다가 희망 얻고 타향으로 떠난 출향민들은 격세지감과 함께 콧날이 시큰해지는 경험을 얻을 것이다.
철암탄광역사촌 까치발 건물을 보면서 ‘그때 그시절 우리가 희망 얻으려 이렇게 무리한 증축을 감행하며 살아었지. 그래서 우리 아이는 부모 보다 잘 되었고..’라는 감회에 젖을 것이다.
강호택 철암단풍축제위원장은 “붉게 물든 철암의 단풍 아래에서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어우러져 잊지 못할 가을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철암을 찾아 아름다운 가을 풍경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10일 철암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 일원에서 열린 ‘제3회 태백 쇠바우골 고기축제’에선 예년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이 찾아와 태백한우의 색다른 맛을 경험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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